
사할린 등 러시아에 거주하는 65명의 사할린동포 후손이 모국에 영주귀국해 살고 있는 부모나 조부모 등을 만나기 위해 11월 22일부터 순차적으로 입국한다.
재외동포청(청장 이상덕)이 진행하는 ‘사할린동포 2·3세 모국방문 사업’의 일환으로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단체입국하는 44명의 후손은 모두 사할린에 거주한다. 그외 러시아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후손 21명은 개별적으로 방한한다. 사할린과 하바롭스크, 모스크바 등에 거주하는 사할린동포 2세는 54명, 3세는 11명이다.
이들은 한국에서 일주일에서 30일간 체류하면서 영주귀국해 살고 있는 부모나 조부모와 만남의 시간을 갖는다. 이번 모국방문은 코로나19 확산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 등으로 2019년 이후 중단됐다가 5년 만에 재개됐다. 재외동포청이 대한적십자사에 위탁해 진행하는 이 사업의 수혜자인 후손들에게는 거주지와 한국 간 왕복 항공료, 공항에서 상봉 가족 거주지 간 이동 비용 등을 지원한다.
이상덕 청장은 “지난 5년 동안 중단됐던 모국방문 사업을 다시 시작해 영주귀국 사할린동포들이 사랑하는 가족과 오랜만에 재회할 기회를 드릴 수 있어 기쁘다”며 “이 사업은 우리의 아픈 역사로 인해 고통을 겪은 사할린동포를 보듬고, 그들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달래기 위해 재외동포청이 수행하는 중요한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청장은 “재외동포청은 영주귀국을 희망하는 보다 많은 사할린동포가 국내에 영주귀국할 수 있도록 지원 대상을 확대해 나가는 등 폭넓은 사할린동포 지원 사업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