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관 30주년 기념 특별전 <향의 문화사: 염원에서 취향으로(2024.12.7.~2025.3.3.)>에서는 ?삼국유사?부터 향꽂이까지 우리나라의 향 문화를 알려주는 전적, 회화, 공예품 등 275건 372점의 다채로운 전시품이 선보이며, 여기에는 국보 3점, 보물 10점이 포함된다.
전시는 <표충사 청동 은입사 향완>(국보), <통도사 청동 은입사 향완>(보물), <해인사 감로도>(보물), <직지사 철제 은입사 정형 향로> 등 영남지역 내 주요 사찰의 문화유산과 함께 세계 3대 향으로 알려진 ‘침향’,‘사향’,‘용연향’을 한자리에 모았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백제금동대향로>(국보)의 대구 나들이이다.
<백제금동대향로>는 무려 10,386일 만에 다시 한번 대구를 방문하게 되는데, 이처럼 <백제금동대향로>가 2차례 이상 전시되는 박물관은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대구박물관뿐이며, 지역박물관으로는 유일한 사례이다. <백제금동대향로>는 2024년 12월 7일부터 2025년 1월 9일까지 34일간 공개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사진 공모(2024.11.5.~11.20.)를 통해 박물관과 30여 년의 세월을 함께한 관람객들이 찍은 추억의 사진 60여 점을 수집하였다. 이 사진들은 박물관 1층 휴(休)룸에서 <추억, 박물관 30년 그 어느 날(2024.12.5.~2025.2.2.)>이라는 제목으로 만나 볼 수 있다.
그리고 박물관 뒤 산책로 주변으로 고故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석조물을 활용해 옥외전시장을 조성하고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한다. 전시장은 박물관 북편의 유적공원과 <토기가마 전시장> 인근에 위치한다. 산책로를 걸으며 <석인상>, <동자석>, <문인석> 등의 유물을 관람할 수 있다. 주제는 <돌 동물과 함께>, <돌 사람의 길>, <모임의 언덕> 등으로 구성된다.
내년 봄에는 꽃과 나무를 심어 자연과 역사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개장할 예정이다. 새롭게 조성된 고 이건희 회장 기증 석조물 옥외전시장이 박물관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야외 전시와 문화 휴식을 동시에 즐기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개관 30주년 자료집 <1994-2024 국립대구박물관 30년>을 발간하였다. 자료집은 국립대구박물관과 인연이 있는 직원 ‧ 자원봉사자 ‧ 기증자 등 35인의 원고를 모은 것으로 박물관 사람들이 갖고 있는 주관적‘기억’과 박물관 자료를 엮은 박물관 30년의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