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SN 엔터스타뉴스 ㅣ 로이정 기자
유럽이 우크라이나의 전후 안보를 위해 약 3만 명 규모의 군대를 편성, 우크라이나의 공중 및 해상 방어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현지 외신이 보도했다. 영국과 프랑스가 주도하는 이 계획은 미국이 중재하는 우크라이나 평화 협정 체결을 전제로, 러시아의 재침공으로부터 우크라이나의 주요 인프라를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안심군'의 역할과 구성
'안심군'으로 명명된 이 군대는 3만 명 미만으로 편성될 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공군력과 해군력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상군은 최소한으로 구성하되, 러시아와 접한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 근처에는 배치하지 않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안심군은 우크라이나 영공을 상업용 항공편에 안전하게 개방하고, 우크라이나의 식량 및 곡물 수출에 필수적인 흑해 해상 안전을 유지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토와 러시아 간 전쟁 방지 노력
우크라이나-러시아 국경에 지상군을 배치하지 않겠다는 계획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러시아 간의 전쟁을 피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유럽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재침공을 막을 만큼 충분한 지상군을 배치하기 어렵다는 우려를 고려하여 이 같은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협력과 전망
영국 총리는 다음 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하여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 계획을 직접 설명하고 백스톱 제공에 대한 동의를 구할 예정이다. 프랑스 대통령 역시 다음 주 워싱턴을 방문할 예정이다. 그러나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개입을 줄이려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의 계획에 협조할지는 미지수다.
향후 전망
영국과 프랑스가 주도하는 '안심군' 창설 계획은 우크라이나의 전후 안보를 위한 중요한 논의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의 협력 여부, 러시아의 반응 등 넘어야 할 과제가 많아 실제 실현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