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대학교 정치대학원 이종화 교수가 '이순신학' 박사가 됐다. 2021년 대구가톨릭대에서 신설한 이순신학과에서 이번에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학위 논문 주제는 '정유재란기 조·명·일 삼국의 전쟁지휘와 군사작전 연구'로, "이순신의 업적을 당시 조선 조정의 전략과 연계하여 이루어낸 쾌거"임을 새롭게 조명했다.
기존 연구는 이순신의 전술과 수군의 활약상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이번 논문은 정유재란을 ‘16세기 동아시아의 국제전쟁’과 ‘조선의 국가총력전’ 차원에서 수행했다는 점을 규명한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학술적 의의가 크다는 평가다.
그리고 정유재란기 이순신이 수행하였던 해전을 당시 조정의 전략지침과 지원 하에 이루어졌다는 사실과 정유재란 발발 이전에 일본군의 재침을 억제하기 위한 이순신의 부산진공작전, 이순신의 탄핵 사유를 새롭게 밝혀냈다.
이러한 전쟁사와 군사사를 복합한 연구를 통해, 임진왜란과 이순신에 대한 연구를 총체적으로 바라보고 인식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종화 교수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로 이순신 연구에 있어 새로운 시각을 가져오고 있다. 40여 년간 군생활을 통해 국가안보에 기여해 왔으며, 지난 2020년 육군 소장으로 전역하였다. 전역 이후 학문적 연구에 매진하여 아주대 통신대학원에서 NCW학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바 있으며, 이번에는 이순신학으로 문학박사를 받아 이공계를 두루 연구하여 통섭을 길을 걷고 있다.
평소 이 교수는 이순신의 리더십과 사상을 널리 알리기 위해 앞장서왔다. 초빙교수로 활동중인 대학 등에서 이순신 강의를 지속하고 있으며, 서울여해재단 초빙교수, 이순신전략연구소 특임연구원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우리 국가와 사회에 이순신 정신을 바탕으로 ‘모자이크 이순신’을 양성하는 것을 희망하고 있다.
이 교수는 "우리 나라에서 가장 존경하는 역사적 인물이자 내 인생의 스승과도 같은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사회에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