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복 이후 최초의 학생 민주화운동인 2·28민주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숭고한 정신을 국민과 함께 기억·계승하기 위한 ‘제65주년 2·28민주운동 기념식’을 28일(금) 오전 11시, 대구문화예술회관(팔공홀, 대구광역시 달서구)에서 거행한다고 밝혔다. ‘봄을 향한 첫걸음’이라는 주제로 거행되는 이번 기념식에는 2․28민주운동 참여자와 유족, 정부 주요 인사, 각계 대표, 미래세대 등 700여 명이 참석한다.
2․28민주운동은 정권의 부정부패와 무능으로 국민의 삶이 무너진 시대적 상황에 대한 학생들의 절박한 인식과 선거를 앞두고 야당 부통령 후보의 유세를 방해하기 위해 내려진 일요 등교 지시에, 대구지역 고등학생들이 항거하며 일으킨 자발적이고 민주적인 학생 저항운동이다. 참가학교(8개교)는 경북고, 경북대사대부고, 경북여고, 대구고, 대구공고, 대구농림고(現 대구농업마이스터고), 대구상업고(現 대구상원고), 대구여고다.
또한, 학생과 시민들의 지지 속에 전국적으로 퍼져나간 2·28민주운동은 대전 3․8민주의거, 마산 3‧15의거, 그리고 4‧19혁명이라는 위대한 결실로 이어져 10대 학생들이 주도한 대한민국 민주운동의 효시로 평가받고 있으며, 지난 2018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후 매년 국가보훈부가 주관해 기념행사를 거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2·28민주운동, 3․8민주의거, 3‧15의거, 4‧19혁명 기념일을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향한 하나의 여정으로 연결, 연속성 있는 주제로 통합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며, ‘봄을 향한 첫걸음’이라는 주제로 2·28민주운동이 그 시작을 알린다.
이번 기념식은 28일(금) 오전 10시 35분, 식전 행사인 2⋅28민주운동기념탑 참배를 시작으로, 11시부터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여는 공연, 국민의례, 기념공연(1), 기념사, 연결(브릿지) 영상, 기념공연(2), 2·28찬가 제창 순으로 약 45분간 진행되며, 기념식 전반에 2·28민주운동 참여학교 후배 학생들이 참여한다.
먼저 여는 공연은 2·28민주운동이 3․8민주의거, 3‧15의거를 거쳐 4‧19혁명을 이루어낸 여정의 시작이었음을 영상을 통해 전하며, 대구 학생들로 구성된 밴드 ’힙노타이즈‘가 곡 ’샤인(Shine)’을 무대 위에서 부르며 빛나는 첫걸음을 응원한다. 이어 기념공연(1)은 2․28민주운동에 참여한 대구지역 8개 고등학교의 후배 학생들이 2·28결의문을 직접 낭독하고, 기념식에선 처음으로 학교별 2․28민주운동 참여 과정을 소개하며 65년 전 대구 학생들의 민주 정신을 이어갈 예정이다.
기념사에 이은 영상(브릿지 영상)에서는 가수 최유정이 2․28민주운동 참여학교 중 하나인 경북대학교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에서 응원 공연을 펼치며 2․28민주운동의 정신을 이어받은 학생들을 응원하고 격려한다. 기념공연(2)은 서로에게 빛이 되는 간절했던 꿈을 향해 칠흑 같던 밤하늘도 이겨내며 함께 달려 나가는 청춘들을 가수 가호(Gaho)가 노래 ‘러닝’으로 응원하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여정을 시작한 2․28민주운동의 힘찬 첫걸음을 함께 한다. 끝으로,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전체 참석자들과 함께 ‘2·28찬가’를 제창하며 기념식이 마무리된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65년 전 불의에 저항하고자 용기를 냈던 학생들의 결단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바로 세웠던 봄이었다”면서 “이번 기념식이 민주주의의 여정을 시작한 힘찬 첫걸음이었던 2·28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이어받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