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의 책] 얼음별에서 온 소년

전승선 지음

 

욕망과 희망 사이에 있는 블랙홀

인간에게 삶이란 디스토피아이거나 혹은 유토피아이거나 둘 중 하나다.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는 말과 맥을 같이하는 게 삶이다. 욕망의 임계점을 넘으면 스스로 무너지는 것이 자연의 이치다. 욕망의 기차를 타고 달리는 사람들과 욕망의 기차에 올라타지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 놓은 ‘얼음별에서 온 소년’은 우리에게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가를 묻고 있다. 

 

오직 꿈틀거리기 위해 태어난 지렁이처럼 지독히도 불행한 한 아이를 통해 존재의 맨살을 만져보며 우리의 이기심과 자만심을 반성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맨살이란 존재 그 자체이며 마음과 감정을 공유하는 매개체다. 명망 있는 철학자와 욕망에 눈이 먼 방송국 기자, 그리고 존재의 맨살을 그대로 드러내놓고 살아가는 시인을 이어주는 불행한 ‘아이’는 우리가 잃어버린 인간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묻고 있다.

 

전승선 지음 / 얼음별에서 온 소년 | 전승선 | 자연과인문 - 교보ebook

 

작성 2025.03.22 10:12 수정 2025.03.22 10:20
Copyrights ⓒ 코스미안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우주기자 뉴스보기
댓글 0개 (1/1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Shorts 동영상 더보기
2025년 4월 24일
2025년 4월 23일
2025년 4월 22일
나는 지금 '행복하다'
2025년 4월 21일
2025년 4월 20일
2025년 4월 19일
2025년 4월 18일
2025년 4월 17일
2025년 4월 17일
2025년 4월 16일
2025년 4월 15일
2025년 4월 14일
2025년 4월 13일
2025년 4월 13일
2025년 4월 13일
2025년 4월 13일
2025년 4월 13일
2025년 4월 12일
2025년 4월 12일
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