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통 캐릭터 '부기'가 영화감독으로 데뷔한다고 부산시가 밝혔다. 이번 사업은 부기 유튜브 <부기튜브> 콘텐츠 ‘부기영화’의 일환으로, 유네스코 영화창의도시 부산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에 제작되는 영화의 제목은 '눈 떠보니 갈매기가 된 건에 관하여'로, 평범한 취업준비생 '민수'가 잠에서 깨보니 모두에게 사랑받는 '부기'로 변한 후 느끼는 감정들을 풀어낸 코믹 단편영화다.
이번 영화에는 '부기'가 직접 감독, 각본, 제작, 투자 등 제작 전반에 참여한다. 처음으로 영화를 찍는 '부기'를 돕기 위해 부산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이 다방면에서 도움을 줄 예정이다. 작품의 제작 및 각색은 제14회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상영작 <나의 우상>을 연출한 이준희 프로듀서(PD)가 맡았으며, 조연출은 제41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상영작 <오프사이드!>의 조연출을 맡았던 이미혜가 함께한다.
촬영은 부산문화방송(MBC)과 일본 아이치티비(TV)의 합작 <오늘은 뭐묵지?>에 참여한 정인혁 촬영감독이, 음향은 2024 전주국제영화제 및 부산독립영화제 상영작 <구름이 하는 말>의 이신희 동시녹음기사가 각각 맡아 작품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영화 제작에 있어 가장 현실적인 과제 중 하나인 '제작비 확보' 과정에서 보여주는 부기의 눈물겨운 노력도 관전 포인트다. 부기가 지난해 제작된 <체험! 부기의 현장>에서 함께 했던 ▲대선주조 ▲창신아이엔씨(INC) ▲키자니아를 직접 방문해 후원을 요청하는 모습을 유튜브 콘텐츠로 만나볼 수 있다.
또한, 개인 후원자를 대상으로 한 텀블벅 펀딩(tumblbug.com/boogi_in_busan)도 진행 중이다. 최소 1천 원부터 참여할 수 있으며, 후원 금액에 따라 ▲끝 자막(엔딩 크레딧) 투자자 이름 기입과 함께 ▲팬 상품(머그컵, 마그넷, 마우스패드 등)을 답례품으로 제공한다.
부산시는 영화 제작이 마무리되는 대로 부산을 비롯한 국내 영화제에 출품할 계획이며, 올해 연말에는 시민들과의 소통을 위한 상영회 또는 관객과의 대화(GV)를 개최한다.
올해 <부기튜브>에서는 부기의 대학 생활을 담은 <재수없조(鳥)>, 부산 시민과 함께하는 길거리 공연(버스킹) 콘텐츠 <비-스테이지(B-Stage)>를 선보일 예정이다. <재수없조(鳥)>는 스무 살이지만 대학 생활을 해보지 못한 부기가 부산 소재 대학교에 청강생으로 참여해 지역 청년들과 소통하고, 부산의 유능한 인재와 청년 정책 등을 소개한다. 상반기에는 ▲경성대학교 연극영화과(연극전공) ▲한국해양대학교 해사대학 ▲동서대학교 임권택영화학과 ▲부산대학교 항공우주공학과 등이 예정돼 있다.
<비-스테이지(B-Stage)>는 부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시민들의 열정적인 무대를 담은 유튜브 콘텐츠다. 지난 3월 23일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진행된 첫 촬영은 관광객 등 관객 200여 명의 열렬한 환호 속에 서울에서 방문한 참가자와 부산·경남 길거리 공연(버스킹) 동아리 회원 등 9팀이 참여해 실력을 뽐냈다.
박광명 시 대변인은 “우리시 대표 홍보모델인 '부기'를 활용해 도시 이미지와 다양한 시책 등을 재미있게 홍보하겠다”라며 “시민 여러분은 물론 부기 팬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