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최우주 [기자에게 문의하기] /

깨라, 깨지 않으면 갇힌다
누구나 자신을 사랑한다. 자신만큼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없다. 흔들리는 정체성에서 빠져나와 거친 들판에 서면 모든 죽어간 체념들이 살아난다. ‘횡단보도에서 길을 잃다’는 들개처럼 인정받지 못한 채 살아가는 사람들의 아픔을 잔잔하게 바라본 작품이다. 가족에게 외면당하고 사회에게 외면당하는 그들의 아픔을 통해 인간이란 누구나 존귀하고 존엄한 존재라는 걸 깨우쳐 주고 있다. 살아가는 삶의 방식이 남과 다를 뿐 존재는 곧 사랑이다. 자신의 방식대로 숨을 쉬고 자신의 방식대로 살아가는 것이 행복이라는 사실을 깨우칠 때 살아있는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삶이란 지금 이 자리에서 새로 시작하는 것이 진정한 용기이기 때문이다. 끊임없는 자각으로 자신의 한계를 풀어버리고 새롭게 거듭나는 성性을 바꾼 이들의 세상 살아내기, 그 처절한 휴머니즘을 조명해 본다.
전승선 지음 / 횡단보도에서 길을 잃다 | 전승선 | 자연과인문 - 교보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