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문화체육관광부 인가를 통해 공식 출범한 사회적협동조합 한국아이스하키연맹이 아이스하키 종목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번 연맹의 설립은 엘리트 위주의 제한된 종목 운영을 넘어, 일반 동호인, 유소년, 여성 및 은퇴선수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대중적 스포츠 생태계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기존의 협회 중심 운영이 갖는 한계를 인식한 연맹은, 유소년 교육과정과 생활체육 리그를 병행하며, 아이스하키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고 있다. 동시에 은퇴선수들의 사회 재진입을 위한 지도자 프로그램 등도 준비 중이며, 이러한 구조는 단순한 경기 운영을 넘어서 종목의 사회적 기능을 실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연맹은 설립 이전부터 약 1년간 아이스링크 운영사인 ㈜프라이드오브식스와 함께 리그 운영을 실전으로 경험하며 현장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스포츠 콘텐츠 플랫폼 하키TV와의 협력으로 팬 커뮤니티와 미디어 유통 채널도 안정적으로 구축되어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지자체와의 협약, 학교 스포츠클럽 운영, 국제 친선 리그 유치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추진 중인 주요 사업은 연중 정규 리그 운영, 지역 기반 토너먼트 개최, 유소년 대상 무료 장비 지원 및 체험 프로그램 운영, 아시아 및 북미 지역과의 국제대회 교류 확대, 공정 운영을 위한 코치 및 심판 윤리 기준 마련 등이다. 모든 사업은 공공성과 지속가능성을 중심에 두고 기획되었으며, 스포츠를 통한 지역 활성화 및 공동체 형성에 기여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다.
정부 부처와의 정책 연계 가능성도 높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스포츠클럽 육성 정책, 교육부와 교육청의 자유학기제 프로그램, 고용노동부 및 중소벤처기업부의 예비사회적기업 인증 및 지역일자리 사업과의 연결이 가능하며, 복지부 및 여성가족부와 함께 위기청소년 및 여성 대상 스포츠 복지 프로그램도 추진할 수 있다.
연맹을 이끄는 임이삭 이사장은 "아이스하키는 더 이상 특정 계층만을 위한 종목이 아니다. 공정한 룰 안에서 누구나 땀을 흘리고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연맹의 존재 이유다"라고 강조하며, 지속가능한 스포츠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연맹의 철학을 밝혔다.
현재 한국아이스하키연맹은 지역 사회와 기관, 기업들과의 협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스포츠가 교육·복지·문화의 플랫폼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젝트를 열어두고 있다. 누구나 참여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아이스하키 문화는 이제 시작 단계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