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드윅 송도국제학교 “Chadwick Walkathon”행사 - 기획 안진우 학생
지난 4월 26일(토)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한 Chadwick International School(채드윅 송도국제학교) 사커필드에서 포용과 화합의 의미를 담은 ‘Chadwick Walkathon’ 자선 걷기 행사가 개최되었다.
이날 행사는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2~3인 1조로 팀을 이루어 함께 걷고 달리는 포용적 스포츠 행사로, 채드윅 고등학교 소속 서비스 카운슬이 주최했으며, 총 25개 팀이 참여해 따뜻한 공감의 메시지를 나눴다. 특히 이번 행사는 인천시각장애인복지관 평생교육지원팀이 함께 참여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걷기와 달리기 활동에 앞서, 참가자들은 인천시각장애인복지관 평생교육팀장으로부터 시각장애인의 특성과 안전한 동행 방법에 대한 사전 교육을 받았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자세로 경기에 임하며, 단순한 운동을 넘어선 뜻깊은 체험의 시간을 만들었다.
특히 채드윅 국제학교의 재학생들이 ‘가이드 러너’로 나서며 시각장애인 참가자들과 함께 트랙을 걷고 달리는 모습은 장애 유무를 뛰어넘은 진정한 화합의 현장이었다. 한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은 “가이드 러너” 배번호를 받기 위해 자발적으로 나서는 등 전 연령대 참가자들의 열정적인 참여가 인상적이었다.
현장에서는 일정이 종료된 후에도 몇 바퀴를 더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팀들이 있었고, 저시력 남성 참가자 한 분이 홀로 트랙을 달리는 모습은 깊은 여운을 남겼다. 참가자 대부분이 무사히 완주하며 성취감과 감동을 함께 느꼈다.
행사 후에는 간단한 식사와 음료가 제공되었으며, 모든 참가자들이 함께 단체 사진을 촬영하며 행사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때 한 시각장애인 참가자는 “오늘 정말 행복했어요”라고 소감을 전해 많은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환경 보호와 지속가능성 또한 이번 행사의 중요한 가치였다. 서비스 카운슬은 행사 전 플라스틱 병뚜껑 수거 캠페인을 진행해 이를 재활용한 재료로 기념 메달을 제작했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스티커를 기념품에 부착해 세심한 배려를 더했다.
이번 워커톤을 기획한 안진우 학생은 다음과 같이 소감을 전했다.
“행사를 준비하면서 가장 고민했던 부분은 ‘정말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을까?’였습니다. 날씨, 동선, 안전, 기념품까지 하나하나 꼼꼼히 준비했지만, 막상 당일이 되자 긴장이 되더라고요. 그런데 걱정과 달리 시각장애인 참가자분들께서 환하게 웃으시고, 함께 걸은 친구들과도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시는 모습을 보며 저 스스로도 많이 감동받았습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저 역시 장애에 대한 인식이 훨씬 넓어졌고, 앞으로 어떤 활동을 기획하든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가’를 가장 먼저 생각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이번 Chadwick Walkathon은 단순한 체육 행사를 넘어, **건강과 웰빙 증진, 장애 인식 개선, 불평등 해소, 환경 보호 등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실천하는 특별한 경험이 되었으며,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사회를 위한 한 걸음을 내디딘 자리였다.
Chadwick International School의 서비스 카운슬은 앞으로도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포용적인 활동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이 날의 걸음들이 누군가에게는 오랫동안 기억될 소중한 추억으로 남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