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고등학교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팝업 사이언스 랩 행사(학교 안의 작은 과학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행사는 광주광역시교육청창의융합교육원의 지원으로 주최되어, 찾아가는 과학관 운영을 통해 다양한 과학의 원리를 직접 체험하고 확인하여 과학에 대한 친밀성과 접근성을 강화하자는 취지로 진행되었다. 이를 통해 과학에 대한 흥미를 갖게 함으로써 과학 문화를 확산한다는 목표를 기반으로 학생 도슨트가 직접 전시물을 해설하고 탐구를 이끄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17개의 과학 전시물이 설치된 전남고 강당은 마치 작은 과학관을 방불케 했다. 진공에서의 낙하 실험, 베르누이 원리 탐구, 전기와 자기 현상 등 평소 교과서에서만 접하던 과학 원리들을 실제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었다.

수업 시간에는 퇴직 과학 교사들이 해설자로 나서며 과학적 원리를 깊이 있게 설명했고, 중식과 석식 시간에는 학생 도슨트들이 전시물에 대한 탐구와 해설을 이어갔다. 학생들은 단순한 체험을 넘어서 베르누이 실험에서 기하학적 대칭이 아닌 비대칭 도형을 제작하여 실험하거나, 손전지 실험에서 전류의 세기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농도의 소금물을 활용한 실험을 새롭게 고안하는 등 주도적이고 창의적인 탐구를 선보였다.
전남고등학교 조난라 교장은 "학생들이 도슨트 역할을 통해 전시물의 원리를 스스로 학습하고 탐구하며, 그 내용을 다른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과학적 직관력과 발표력이 자연스럽게 길러졌다."며 "실제 탐구를 통해 스스로 깨닫고 설명하는 경험이, 학생들에게 과학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진로 탐색의 기회가 되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전남고가 미래 과학 인재 양성을 위해 시도한 새로운 과학 교육의 방향성을 보여준 사례이다. 앞으로도 전남고는 학생 주도형 과학 교육을 통해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