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상식] 고기 먹고 체했을 땐 파인애플?

파인애플 속 효소가 고기 소화를 도와준다고?

고기 먹고 체한 날, 파인애플이 떠오른 이유

한 끼 푸짐하게 고기를 먹고 난 후, 속이 더부룩하거나 체한 듯한 느낌을 받은 경험, 아마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특히 명절이나 회식, 혹은 고기 무한리필 집을 다녀온 후라면 더욱 그렇다. 이럴 때 누군가는 "파인애플 한 조각 먹어봐"라고 말한다. 과연 파인애플이 체한 속을 풀어준다는 이 말, 단순한 민간요법일까, 아니면 과학적 근거가 있을까? 이 기사에서는 파인애플이 고기 소화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그 진실을 쉽게 풀어본다.

[사진 출처: 챗gpt 이미지]

고기 먹고 체한 경험, 누구나 한 번쯤은

육류는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해 맛있지만, 그만큼 소화가 오래 걸린다. 특히 나이가 들거나 소화력이 떨어졌을 때, 혹은 과식을 했을 때 고기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체하는 경우가 많다. 단백질을 소화하려면 위에서 강한 위산과 소화효소가 필요하지만, 이 작용이 약하면 더부룩함이나 복통, 심한 경우 구토 증상까지 동반할 수 있다. 그래서 일부 사람들은 이런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민간요법이나 전통 식재료에 의존해왔다.

 

파인애플에 들어있는 소화효소 ‘브로멜라인’의 정체

파인애플에는 ‘브로멜라인(Bromelain)’이라는 단백질 분해 효소가 들어 있다. 이 효소는 고기의 단백질을 잘게 쪼개주는 역할을 해 소화를 돕는 데 효과가 있다. 실제로 고기 요리에 파인애플 주스를 재워두면 고기가 부드러워지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브로멜라인은 위장관에서 단백질을 분해하고 염증을 줄이는 역할도 한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소화 기능이 떨어졌을 때 파인애플을 소량 섭취하면 위에 부담을 줄이고 체한 느낌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국내외 여러 영양학 전문가들은 브로멜라인의 소화 보조 효과에 주목해왔다. 2012년 국제 식품과학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Food Science and Technology)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파인애플을 섭취했을 때 단백질 소화율이 유의미하게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한편 서울의 한 내과 전문의는 “브로멜라인은 위산 분비를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단백질 소화를 도와 부담이 적다”며, “다만 지나친 양을 섭취할 경우 복통이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사례로, 육류 위주의 식사를 한 후 파인애플을 먹고 속이 편해졌다는 후기들도 많지만, 이는 개인차가 존재할 수 있다.

 

언제, 어떻게 먹어야 효과 있을까? 먹는 법과 주의사항

브로멜라인은 열에 약한 성질을 지닌다. 따라서 통조림 파인애플처럼 열처리된 제품보다는 생파인애플을 그대로 먹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식후 30분 이내에 생파인애플을 2~3조각 정도 섭취하는 것이 소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단, 공복에 과도하게 먹을 경우 위 점막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위염이나 과민성 위장 증상이 있는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또한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사람도 간혹 있으니 처음 먹어보는 경우 소량 섭취로 테스트해보는 것이 좋다.

 

파인애플은 단순한 열대 과일이 아니라, 과학적으로도 소화 효소가 풍부해 고기 섭취 후 체기를 느낄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식품이다. 물론 모든 사람이 동일한 효과를 느끼는 것은 아니며, 섭취 방법과 건강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생파인애플 몇 조각으로 속이 편해질 수 있다면, 한 번쯤 시도해볼 만한 방법이다. 과식이 잦아지는 요즘 같은 때, 냉장고에 파인애플 하나쯤 비치해 두는 건 어떨까

 

 

 

 

 

 

 

작성 2025.05.26 12:39 수정 2025.05.26 12:40

RSS피드 기사제공처 : 라이프타임뉴스 / 등록기자: 서하나 정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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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