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경기 침체 직격탄 맞은 동국제강, 인천 생산 설비 임시 가동 중단 결정
국내 건설 시장의 지속적인 부진으로 인해 철강 수요가 위축되면서, 동국제강이 사상 처음으로 인천 공장의 생산 설비를 임시 중단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는 공급 과잉 상황에 대응하고 시장의 수급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동국제강은 공식 발표 를 통해 인천 공장의 압연 및 제강 라인 가동을 오는 7월 22일부터 약 한 달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생산 재개는 8월 15일로 예정 되어 있으며, 이 기간 동안 약 20만 톤 규모의 철근 공급 감소가 예상 됩니다. 인천 공장이 전면 멈추는 것은 동국제강 창립 이래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라, 현재 철강 시장의 어려움을 실감케 합니다.
이번 생산 중단의 주요 원인은 건설 경기 부진으로 인한 철근 수요 급감과 이로 인한 공급 과잉 상태가 심화되었기 때문입니다 . 또한, 주요 원자재인 철스크랩 가격은 상승한 반면, 철근 유통 가격은 하락하는 등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점 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동국제강 측은 현재와 같이 제조 원가보다 판매 가격이 낮은 비우호적인 시장 환경에서 과도한 판매 경쟁을 지속할 경우, 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생산량 조절을 결정했다고 설명 했습니다.
수급 불균형 해소 위한 특단의 조치... 동국제강 인천 공장, 한 달여간 철근 생산 멈춘다
동국제강 인천 공장은 국내 단일 철강 공장 중 철근 생산 규모가 가장 크며 , 회사 전체 매출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중요한 사업장입니다. 연간 약 220만 톤의 철근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사실, 이러한 움직임은 동국제강만이 아닙니다. 앞서 현대제철 역시 건설 업황 부진과 공급 과잉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4월에 인천 공장의 철근 생산 라인 가동을 한 달간 중단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국내 주요 철강 업체들이 생산량 감축에 나서고 있는 것은, 현재 누적되고 있는 철근 재고를 줄이고 무분별한 가격 경쟁을 지양하여 시장을 안정시키려는 공동의 노력으로 볼 수 있습니다.
현대제철 이어 동국제강까지... 국내 철강 업계, 어려운 시기 극복 위한 생산 조정
동국제강은 이번 한 달간의 생산 중단 이후 시장 상황을 면밀히 지켜볼 계획 이며, 만약 수급 불균형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가동 중단 기간 연장까지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이미 동국제강은 지난해 6월 야간 조업을 줄여 가동률을 60%로 낮췄고, 올해 초에는 50%까지 추가로 감축하는 등 지속적으로 생산량을 조절해왔습니다. 더 이상 수급 안정화 조치를 미룰 수 없는 시점이라는 판단 하에 이번 결단을 내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번 동국제강 인천 공장의 임시 휴업은 현재 국내 철강 산업이 직면한 어려움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건설 시장의 회복과 함께 철강 업계가 다시 활기를 되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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