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악의 평범성’에서 자유로운가?

부끄러움을 모르던 맥락

악의 급진성


       나는 악의 평범성에서 자유로운가?


여러 정치적 이슈로 인한 만성적 심신의 피로도가 높아지는 중에도계절은 정직하게 완연한 초하유월로 우리를 초대합니다.


대선주자들의 토론을 3차까지 보면서 저는 우리 정치수준의 현주소를 다시금 뼈아프게 느꼈습니다.

지식강국인 우리나라가 문화교양의 르네상스 시대를 맞아 평생공부를 계속하고 있는 국민의 정치의식은 이미 선진국수준입니다.

그러나 정치가들은 구태한 정치 방식가깝고 멀리보는 정책이 아닌 상대후보 흠집내기에서 한발자국도 벗어나지 못했다는 걸

온 국민이 생중계로 목격했으니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되든 우려가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후보가 무슨 말을 들려 줄지 궁금했던 마음과 집중했던 시간과 생방송을 위해 지출한 세금이 몹시도 아까워집니다.

 

'정사를 다스리다라는 뜻의 정치(政治)를 하겠다고 나선 인물들의 진의가 몹시 의심됩니다.

서로 상생하여 국민의 더 나은 권리회복더 나은 민생에 힘쓰기보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소위 제왕의 자리에 앉아 보겠다는 듯보이는 거지요.

그런 태도로 민심에 어떻게 닿겠다는 건지 너나할 거 없이 죄송하다’ 는 말로는 자질이 한참 부족해 보이는 후보들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는 경제계급사회라고 이르지만 계층이란 말의 어원은 어디서부터 생성됐는지 한 번쯤 생각해 보셨을까요.

계층이란 업무와 지위 간의 불평등이 사회 전반에 받아들여져서 제도로 정착된 걸 이릅니다


그러므로 이미 계층에는권력이란 뜻이 내포돼 있는 거지요.


주인의 의사에 따라 한 사람의 생이 결정되는 가장 오래된 불평등 형태의 노예제도가 남아 있는 국가도 극히 일부지만

지구상에 남아 있고자본주의 국가에서는 부를 세습시키며 출생부터 계층의 위치를 가릅니다.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에서 명명된 악의 평범성


 한나아렌트가 천착하며 연구한 악의 평범성은 결국 인간의 무지에 관한 연구입니다.

이 연구의 시작은 나치 전범으로 재판에 회부된 아돌프 아이히만의 태도를 유대인인 철학자 한나 아렌트가 연구하면서

도출해낸 철학적 의의입니다.


한나아렌트는 아이히만이 전범이 된 이유가 '악행이라는 인식이 없는 무사유(thoughtlessness)에서 초래 된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아이히만이 인간으로서의 사유를 할 수 없는 무지의 상태그저 월급을 받는 공무원에 불과한즉 상부의 명령을 따르는 것에만

순응하고자 아무 인식 없이 악행을 저질렀기에 특히위험한 전범이라는 거지요.


그렇습니다생각하는 행위는 곧 철학이며그렇다면 철학이야 말로 인간존재의 가장 귀한 권리입니다.

그럼에도 아이히만은 어른으로 이행되며 반드시 수반되어야 할 윤리의식이타자의 인격이 무엇인지 아예 생각조차 못해 본 상태에서 

상부의 명령에 기계적 순응을 한 것입니다.

그가 법정에서 자신의 죄를 당당하게 합리화 할 수 있던부끄러움을 모르던 맥락이 이해되는대목입니다.


로마의 정치가키케로는 인간애와 도덕적 인간을 지향했고 자신의 편안함보다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더 살피며 살았던 인물입니다.

 철학하는 힘을 널리 알리는 것에 몰두하던 그는 무엇보다 자신의 위치에서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를 우선 순으로 두고 변호사에서 

국부의 자리까지 올랐습니다.

<최고선악론>에서 도덕적인 선이 무엇인가를 쓰고 있다면 <의무론>에서는 왜 의무를 지켜야하는가를 역설하고 있는 그는

또 최고의 선은 정의용기절제 지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역시 사유하지 않는다면 '악의 평범성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인간은 온갖 상황에 약한 동물입니다우리 역시 사유하지 않는다면 어떤 상황에서는 '악의 평범성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선인이 고언 하는 교화나 계몽은 타자가 아닌 스스로를 위한 안전장치가 되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대통령의 자리를 최고의 권력이라 여기고 윤리와 정의가 무엇인지 무지한다만 본능에 충실해 악의 급진성으로 치닫는 것을 경계할 리더가 우리에게 너무나 필요한 시점입니다.

본능에 의한 악의 급진성

국영수로만 줄을 서서 계층에 편입해 윤리의식이 무엇인지 사유조차 해 보지 않은 이들이 권력자가 되면 본능에 의한 악의 급진성

으로 온 나라가 휘둘리게 됩니다.


권력 [權力]의 뜻은 우리가 알고 있는 거처럼남을 복종시키거나 지배할 수 있는 공인된 권리즉 힘이고 특히 국가나 정부가 제도를 지키기 위한 국민에 대한 강제력을 이릅니다.

 잘 못된 인식을 하는 권력자로 인해 작게는 가정에서크게는 나라에서 힘을 행사하려는 권력자로 인한 폐혜는 말 할 수 없을 만큼

큰 고통으로 국민에게 고스란히 돌아옵니다.


권력은 이처럼 인간이 인간을 통제 하는 그야말로 막강한 힘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때문에 단지 권력욕에 눈이 어두워 당을 바꾸고말을 바꾸고어제의 얼굴까지 바꾸며 힘을 행사 할 수 있는 권한강제력을 얻기 위해 권력가가 되려는 위정자들이 기생해 왔습니다뿐만 아니라 그들은 개인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집단 적대감과 불신을 조장하여 사회 갈등을 유발시키고 또 지배 집단에 유리한 기준의 안건을 통과 시키는데 우리의 세금을 낭비해 왔습니다.


이번 여러 사태에서 우리가 마음을 모았듯 권력욕으로 날뛰는 그들이 아니라 당신의 대리자가 되어줄 후보에게 투표하는 건위정자들의 윤리의식을 일깨우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또 그 일은 우리가 투표를 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합니다우리의 세금을 어떻게 쓰느냐를 방치하는 건 투표를 하지 않는 것과 동의어이니 말입니다.


이제 다시 투표함 앞에 설 우리,

정의란 모든 이에게 그가 마땅히 받아야 할 것을 주는 것’ 이라고 했던 키케로와 같은 인물이 우리나라 정치권에도 등장하길,

국민을 위해 일하는 것은 어떤 태도인지 한 권의 책이라도 통독 할 수 있는 인물이 대통령에 당선되길

그 어느 때보다 더 간곡히 기원하며 저는 내일 사전투표를 하러 갑니다.


후보들 중 차악이더라도 한 표의 선택 기준이 권력보다는 다수를 위해 헌신해야 한다는 소명정치의 본질을 얼마나 

꿰뚫고 있느냐에 우선해야겠지요.

내가 행사하지 않은 투표권이 권력자의 권력 욕구를 채우는데 이용돼 자칫 삶의 지표가 바뀌지 않도록

꽃의 계절유월이 화려하게 옷을 입고 찾아와 미혹해도 우리의 주권을 꼭 행사하는투표하러 함께 가시지요


                                                                           함께성장인문학연구원 원장 정예서

                                                                                         uebermensch35@hanmail.net

 

 

                   


                                                       

 

 

                                                                        개양귀비가 지천,   사진, 정예서 

 

작성 2025.05.28 15:04 수정 2025.06.01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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