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편집부 [기자에게 문의하기] /
안녕하세요. 나영주입니다. 사랑하는데 이유를 달지 않듯이 시를 읽는데 이유가 없지요. 바쁜 일상속에서 나를 위한 위로의 시 한 편이 지친 마음을 치유해 줄 것입니다. 오늘은 최춘해 시인의 ‘시계가 셈을 세면’을 낭송하겠습니다.
시계가 셈을 세면
아이들이 잠든 밤에도
셈을 셉니다.
똑딱똑딱 똑딱이는 수만큼
키가 자라고 꿈이 자라납니다.
지구가 돌지 않곤
배겨나질 못합니다.
씨앗도 땅속에서
꿈을 꾸어야 합니다.
매운 추위에 떠는 나무도
잎 피고 꽃필, 그리고 열매 맺을
꿈을 꾸어야 합니다.
시계가 셈을 세면
구름도 냇물도 흘러갑니다.
가만히 앉아 있는 바위도
자리를 뜰 꿈을 꿉니다.
시계가 셈을 세면
모두모두 움직이고 자라납니다.
이 시를 듣고 마음의 위로를 받았나요. 우리의 삶은 모두 한 편의 시입니다. 최춘해 시인의 ‘시계가 셈을 세면’을 들으니, 시계가 셈을 세는 건 지구를 돌리는 것이군요. 자연의 이치를 깨달아 가는 것 같습니다. 이 시를 들은 모든 분들 힐링받는 시간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코스미안뉴스 나영주 기자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