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 이후, 미국 정계와 언론의 시선이 한 여성에게 집중되고 있다. 그녀는 바로 백악관 역사상 최초의 여성 비서실장, 수지 와일스(Susie Wiles)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캠페인을 승리로 이끈 핵심 전략가이자, 대통령의 최측근으로서 미국 정치의 중심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수지 와일스는 스포츠 캐스터 팻 서머롤의 딸로 태어나, 로널드 레이건 시절 백악관에서의 경력을 시작으로 플로리다 정치에서 입지를 다졌다. 2010년 릭 스콧 주지사, 2018년 론 디샌티스 주지사 선거를 전략적으로 이끌었고, 이후 도널드 트럼프와 손을 잡으며 공화당 내 전략가로 급부상했다. 2024년 대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을 성공적으로 지원하며 비서실장직에 발탁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녀에 대해 "내 최고의 참모이며, 기적을 만드는 인물"이라고 극찬했다. 특히 그녀는 트럼프의 충동적인 성격을 유일하게 제어할 수 있는 인물로 알려져 있으며, 내부 정보를 전략적으로 활용해 정적들을 제압한 경험이 많다. 디샌티스와의 과거 인연과 단절, 그리고 트럼프 캠프 합류는 그녀의 냉철한 전략성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최근 수지 와일스는 테슬라 CEO이자 정부 효율성 부서(DOGE)의 책임자인 일론 머스크의 백악관 내 입지를 견제하며 또 한 번 화제가 되었다. 머스크가 백악관 웨스트 윙 내 사무공간을 요청했으나, 그녀는 이를 단호히 거절하고, 그를 백악관 외부 행정동에 배치하도록 지시했다. 이는 백악관 내부 권력 균형을 유지하고자 하는 그녀의 의도가 반영된 조치로 해석된다.
그녀의 로비스트 경력도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담배회사와 통신기업, 스페이스X 등 주요 기업을 위한 로비 경험이 있는 그녀는 향후 공공이해충돌 논란에도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임기에서는 비서실장이 잦은 교체를 겪었다. 수지 와일스 역시 이러한 불안정한 운명을 피할 수 있을지, 또 트럼프 대통령과의 신뢰 관계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수지 와일스와 일론 머스크, 두 거인의 권력 충돌은 이제 막 시작되었으며, 그 결과는 트럼프 행정부의 향방을 가를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글로벌다이렉트뉴스는 향후 이들의 정치적 행보와 백악관 권력 지형 변화를 예의주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