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세계 3대 식품 박람회 중 하나인 'SIAL 상하이 2025'에서 독립 전시관을 설치하고 도내 10개 식품기업과 함께 참가하여, 차별화된 글로벌 수출 전략을 제시했다. 이번 참가를 통해 경기도는 K-푸드의 현지 확산 가능성과 함께, 수출 플랫폼으로서의 자립 역량을 입증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경기도는 기존 한국관에 편승하지 않고, 자체 운영한 독립관을 통해 현장 실무 중심의 수출 전시를 선보였다. 참가 기업들은 간편식(HMR), 유아용 간식, 전통차 원료, 기능성 건강식품 등 다양한 K-푸드 품목을 전시하며 글로벌 바이어들과의 직접 상담을 활발히 진행했다.
부천 소재 기업 '올데이티'는 한국산 전통차 원료를 활용한 신제품이 중국 바이어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 현장 협의가 심도 있게 이뤄졌으며, 러시아 및 멕시코 바이어들도 K-라면과 간편식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유통 연계를 타진했다.
또한, 경기도는 오프라인 전시와 병행해 디지털 마케팅도 병행했다. 중국 주요 SNS인 샤오홍슈와 더우인 등을 활용한 왕홍(중국 인플루언서) 기반 마케팅 콘텐츠를 제작, 현장에서 촬영된 기업 홍보 영상은 박람회 종료 이후에도 지속 사용 가능한 홍보 자산으로 기업에 제공되었다.
이번 SIAL 상하이에서 주목할 점은, 경기도의 GMS(Global Marketing Service) 도입이다. GMS는 도내 수출기업이 목표 시장을 설정하면, 경기도 해외 통상거점(GBC)이 바이어 발굴부터 계약관리, 시장 분석까지 1년 단위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상담 이후 수출로 이어지는 실질적 성과 창출을 위한 사후관리 체계로서 기능하고 있다.
최원학 경기경제과학진흥원 차장은 "수출 초기 기업에게는 물류, 마케팅, 계약 전 과정에서의 밀착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참가기업들이 GMS를 통해 일회성 성과를 넘는 수출 지속성을 확보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경기도는 이번 박람회 성과를 바탕으로 베트남(8월), 캐나다 벤쿠버(9월) 등 글로벌 수출시장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특히 2026년부터는 디지털 전시회와 실시간 바이어 상담을 병행하는 '복합 전시모델'을 통해 비대면 수출 플랫폼으로까지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SIAL 참가를 통해 경기도는 제품력, 현장 마케팅, 디지털 홍보, 사후관리 시스템까지 아우르는 '3각 수출 전략'을 실행에 옮겼으며, 이는 향후 대한민국 식품산업의 수출 전략에 있어 중요한 모델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