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약 사용의 집중 대상, ‘사과’
껍질째 먹으면 영양소 흡수가 더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과일 중 대표적인 예는 사과다. 그러나 이처럼 껍질째 섭취하는 것이 권장되는 과일일수록, 농약 잔류의 우려 또한 간과해서는 안 된다.
사과는 병해충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껍질 표면에 발생하는 미세한 흠집만으로도 상품성에 큰 영향을 받는다. 이러한 이유로 생산 현장에서는 한 해 동안 수차례에 걸쳐 농약을 살포하는 사례가 일반적이다.
사과뿐만 아니라 병해충과 곰팡이에 민감한 여러 과일들도 농약 사용 빈도가 높은 편이다. 대표적으로 포도, 복숭아, 딸기, 체리 등이 이에 해당한다.
포도는 덩굴식물이라는 생물학적 특성상 진딧물, 잎말이나방, 곰팡이 등의 병해충에 쉽게 노출된다. 이러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재배 과정에서는 살충제와 살균제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껍질 표면에 농약이 잔류할 수 있어, 섭취 전에는 흐르는 물에 담가 손으로 문질러 세척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복숭아는 껍질이 얇고 표면에 미세한 털이 많아 해충의 피해를 더욱 쉽게 받는다. 이로 인해 재배와 수확 과정에서 농약과 방제제가 여러 차례 사용되며, 일반적인 물 세척만으로는 농약을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다. 따라서 복숭아는 손으로 표면을 문질러가며 세척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딸기는 지면 가까이에서 자라기 때문에 해충의 접근이 용이하고, 동시에 습기와 곰팡이에도 취약한 구조를 지닌다. 이에 따라 농약뿐만 아니라 방부제 사용이 빈번하게 이뤄진다. 딸기를 안전하게 섭취하기 위해서는 식초를 물에 희석해 일정 시간 담근 뒤, 흐르는 물로 충분히 헹구는 방법이 권장된다.
체리는 대부분 수입산으로 유통되며, 수확 이후 유통 과정에서도 병해충 방지를 위한 방부 처리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체리는 껍질째 섭취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므로, 세척 과정에서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껍질 표면을 꼼꼼히 닦아내는 것이 농약과 방부제 성분의 제거에 도움이 된다.

농약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다섯 가지 방법
과일을 건강하게 섭취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철저한 세척이 선행되어야 한다. 특히 껍질째 섭취하는 과일일수록 표면에 잔류할 수 있는 농약, 세균, 방부제 등의 유해 성분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은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대표적인 다섯 가지 농약 제거 방법이다.
첫째, 식초물에 담그는 방법이다. 물 1리터에 식초 3큰술을 희석한 용액에 과일을 5~10분가량 담근 후 흐르는 물로 깨끗이 헹군다. 이 방식은 농약은 물론 세균과 방부제 성분까지 제거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 과일의 조직이 무르기 쉬운 경우에는 담그는 시간을 지나치게 길게 설정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째, 베이킹소다를 활용한 세척법이다. 물에 베이킹소다 1~2작은술을 풀고, 여기에 과일을 10분 정도 담가둔 뒤 흐르는 물에 문질러 헹군다. 베이킹소다는 알칼리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농약의 산성막을 분해하는 데 탁월한 역할을 한다.
셋째, 소금물을 이용한 방법이다. 물 1리터에 소금 1큰술을 넣고 잘 녹인 후 과일을 담가 세척하는 방식이다. 소금은 살균력과 흡착력이 뛰어나 표면의 유해 물질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 세척 후에는 반드시 충분한 헹굼 과정을 거쳐야 한다.
넷째는 과일 전용 세척제를 사용하는 방법이다. 최근 시중에는 안전한 성분으로 제조된 과일 전용 세척제가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간편한 사용법과 높은 세척력을 갖춘 이 제품들은 특히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이나 과일을 자주 섭취하는 소비자에게 적합하다.
마지막으로 다섯째는 껍질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아무리 철저히 세척하더라도 불안감이 남는 경우에는 껍질을 벗기는 것이 가장 확실한 대안이 된다. 다만, 사과나 복숭아처럼 껍질에 항산화 물질이나 섬유질이 풍부한 과일의 경우에는 세척 후 껍질째 섭취하는 것이 영양 섭취 측면에서는 보다 유익하다.
이처럼 과일의 안전한 섭취를 위한 세척 방법은 다양하게 존재하며, 각 방법은 과일의 종류와 상황에 따라 적절히 선택할 필요가 있다. 일상 속에서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이러한 세척 습관은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실천이 될 수 있다.
사과, 포도, 딸기, 복숭아, 체리와 같이 껍질째 먹는 과일은 유해 성분이 잔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보다 철저한 세척이 필요하다. 식초, 베이킹소다, 소금물, 전용 세척제 등을 활용한 올바른 세척법은 농약과 방부제 제거에 큰 효과를 발휘한다. 안전한 세척법을 통해 보다 건강하게 과일을 섭취할 수 있다.
과일은 건강을 위한 최적의 자연식품이다. 그러나 재배 방식에 따라 농약이 다량 사용될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껍질째 먹는 과일은 세척 과정을 소홀히 할 경우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으며, 일상적인 세척 습관 하나만으로도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