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기업연합뉴스] 김준수 기자 = 중국의 방송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케이블을 기반으로 한 전통적인 방송, 또 하나는 인터넷 기반의 IPTV, 그리고 마지막은 셋톱박스를 이용한 OTTTV다.
전통방송에는 중앙의 CCTV, 각성과 시 단위 방송국, 그리고 성 위성방송국 이 포함된다. IPTV와 OTTTV는 인터넷기반 방송으로, 이들에 대한 허가는 CCTV가 100% 출자한 CNTV(ChinaNetworkTV)가 담당한다.
CNTV로부터 IPTV 사업 허가를 받은 기업으로는 CNTV 자체를 비롯해 상하이 미디어 그룹 산하의 BesTV, 호남위성, 남경화수, CRI, CNR 등이 있다.
CNTV는 2013년 5월, IPTV 산업 활성화를 목표로 BesTV와 함께 지분을 출자해 ‘아이샹TV(爱上电视传媒(北京)有限公司)’를 설립했고, 중국 전역을 대상으로 IPTV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5년 9월 기준으로, 아이샹TV는 중국 16개 지역에서 약 1,38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OTT 등 경쟁 매체에 대응하기 위해 2014년부터 한류 전문 채널 개국을 준비해 왔다.
채널 운영 파트너로는 흑룡강신문사(총편집한광천)가 선정됐다. 과거 CNTV 한국어방송을 운영해본 경험이 바탕이 됐다. IPTV 사업 운영을 위해 하얼빈CNTV문화 미디어유한공사 (哈尔滨希恩提威 文化传媒有限责任公司)가 새로 설립됐다.
한류 콘텐츠 확보를 위해 한국 측 파트너인 ㈜한류TV서울(대표 윤교원)과 제휴협력을 맺었고, 최종적으로 채널 운영을 위한 준비가 마무리됐다.
실제 아이샹TV와의 채널 임대계약은 하얼빈CNTV문화미디어유한공사가 체결했으며, 운영법인은 하얼빈CNTV문화미디어유한공사 51%, ㈜한류TV 서울 49% 지분으로 설립되었다. 자본금은 총 20억 원이다.
한류채널은 실시간방송(Live,轮播频道)과 VOD 채널로 구성되며, 2015년 12월 1일 개국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기대효과는 아래와 같다.
첫째, 한국기업의 중국 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동안 한국기업이 중국 공영 방송을 통해 광고하기는 사실상 어려웠지만, 이번 한류 채널을 통해 광고 유통경로가 열리게 된다. 둘째, 한국 상품의 중국 시장 진출이 쉬워진다. 채널 내 홈쇼핑 콘텐츠를 통해 판로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셋째, 한중문화산업교류 측면에서 큰 가능성이 있다. 중국은 자본과 시장을, 한국은 영상제작기술과 디자인능력을 갖추고 있어 상호협력을 통해 새로운 문화산업 모델을 만들 수 있다.
아이샹TV 고위관계자는 IPTV가 향후 스마트한 가정의 오락과 정보중심지로 진화할 것이며, 업계가 이 기회를 활용해 가입자 수를 5천만, 1억명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게 된다면 규모의 경제도 실현할 수 있을것이라고 덧붙였다.
흑룡강신문 한광천 대표는, 흑룡강신문이 지금까지 한중을 연결하는 매체 역할을 해왔지만, 종이신문의 영향력이 약해지는 상황에서 아이샹TV의 한류 채널 운영은 새로운 도전이자 진일보한 시도라고 말했다. 또한 이는 중국문화산업의 한국진출과, 한국의 기술 및 디자인의 중국 진출을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류TV서울 윤교원 대표는, 중국은 자본과 시장이 풍부하지만 기술과 디자인이 부족하고, 한국은 반대로 기술과 디자인역량은 뛰어나지만 자본과 시장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이번 채널을 통해 양국의 강점을 연결하고, 문화교류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이번 칼럼은 ㈜한류TV서울 윤교원 대표가 막힌 대륙 중국을 오가며 한중문화교류의 길을 열었던 지난 10년 간의 기록 중 첫 번째 기록이다. - 중국 국영 IPTV에 한류채널 개국을 위한 협상의 시작(2015. 10. 3)
[칼럼제공 ㈜한류TV서울 윤교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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