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함의 상징, 명품. 그러나 그 명품의 탄생 뒤에는 늘 ‘이름 있는 여성’이 있었습니다.
단지 가격과 디자인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브랜드의 유산.
오늘 글로벌다이렉트뉴스에서는 명품의 역사 속 주인공이 된 세 여성, 그레이스 켈리, 다이애나 왕세자비, 재클린 케네디를 중심으로, 럭셔리 브랜드에 생명력을 불어넣은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1. 켈리백 – 모나코 왕비, 그레이스 켈리
에르메스사의 대표 제품, ‘켈리백’.
이름의 유래는 모나코 왕비였던 그레이스 켈리가 임신을 숨기기 위해 이 가방으로 배를 가리고 있는 모습이 <라이프> 잡지에 실리면서부터입니다.
당시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에르메스의 핸드백은 단 하루 만에 전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이후 에르메스는 모나코 왕실의 공식 허가를 받아 ‘켈리백’이라는 이름으로 이 가방을 재탄생시킵니다.
뿐만 아니라 까르띠에의 약혼 반지와 구찌의 ‘플로라’ 패턴 스카프도 그레이스 켈리의 영향력 아래에서 탄생했습니다.
그녀는 단순한 뮤즈가 아니라, 럭셔리 브랜드의 전설을 만들어낸 주체였던 셈입니다.
2. 레이디 디올 – 영국의 아이콘, 다이애나 왕세자비
‘다이애나 가방’이라 불리며 많은 여성들의 로망이 된 디올의 클래식 백.
프랑스의 퍼스트레이디가 선물한 이 백을 다이애나가 들고 공식석상에 등장한 순간부터, 전 세계 언론은 그 우아한 손에 들린 디올 백을 집중 조명합니다.
디올은 이를 계기로 ‘레이디 디’라는 다이애나의 애칭을 반영해 ‘레이디 디올’이라는 공식 이름을 붙였습니다.
샤넬을 피한 이유가 ‘C’ 이니셜 때문이라는 설도 있지만, 어찌됐든 그녀와 디올의 인연은 서로에게 영원한 상징이 되었습니다.
3. 샤넬 트위드 수트 – 미국 퍼스트레이디, 재클린 케네디
1963년 11월 22일, 달라스에서 벌어진 대통령 존 F. 케네디의 암살 사건은 미국 현대사에서 가장 충격적인 장면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날 재클린이 입고 있던 옷은 남편이 골라준 샤넬의 핑크 트위드 수트.
남편의 피로 얼룩진 그 옷을 벗지 않고 끝까지 입고 있었던 그녀의 모습은, 패션을 통해 정치적 메시지와 인간적 슬픔을 동시에 전달한 ‘재키 스타일’의 정점이었습니다.
그녀는 단지 아름다운 퍼스트레이디가 아니라, 역사와 시대를 입은 여인이었습니다.
? 에필로그
명품이 명품이 된 데에는, 단지 장인의 손길과 고가의 소재만이 아닌, 그 안에 깃든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야기가 살아 있는 브랜드는 시간이 흘러도 사람들의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만든 이들 – 왕비이자 여배우, 퍼스트레이디이자 아이콘 – 그녀들이야말로 진정한 럭셔리의 창조자였는지도 모릅니다.
글로벌다이렉트뉴스는 패션을 넘어, 그 속에 숨겨진 역사의 서사를 전합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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