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실 패션이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우아한 드레스, 정제된 디테일, 단정하고 절제된 컬러감. 하지만 최근 로열패밀리들의 스타일은 이 고정관념에 유쾌하게 도전하고 있습니다.
오늘 글로벌다이렉트뉴스에서는 ‘왕실 패션의 정석’부터 ‘파격과 논란’까지, 시대를 따라 진화하고 있는 로얄 패션의 모든 것을 A부터 Z까지 짚어봅니다.
정복 – 전통의 상징, 제복과 티아라
1) 제복과 새쉬 – 로열 남성의 권위
영국 왕실 남성들은 공식 행사나 결혼식에서 제복을 착용하는 전통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는 군대에 대한 존경, 국가에 대한 헌신의 상징이기도 하죠.
윌리엄 왕자와 해리 왕자 모두 결혼식 당시 군 제복을 입어 주목을 받았습니다. 특히 찰스 3세와 두 아들의 삼부자 제복룩은 왕실 전통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회자되기도 했습니다.
함께 착용하는 새쉬(Sash) 또한 왕실 패션의 핵심 요소입니다. 새쉬는 단순한 어깨띠가 아닌, 소속과 명예를 나타내는 중요한 장식입니다.
각 왕실마다 고유의 색이 있으며, 영국 왕실의 대표 색은 ‘로열 블루’. 훈장의 위치나 새쉬의 방향에도 엄격한 규칙이 존재합니다.
2) 티아라 – 결혼한 여성만의 특권
티아라는 왕실 여성들의 ‘패션 그 이상’입니다. 가문의 전통과 지위를 상징하며, 결혼한 여성만이 착용할 수 있습니다.

케이트 미들턴 역시 결혼식 이전에는 티아라를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국빈 만찬에서 파란 새쉬와 사파이어 티아라를 매치해, ‘왕실 패션의 정수’를 보여준 바 있습니다.
사복 – 정해진 룰은 없지만, 암묵적인 규범은 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패션은 왕실 사복 스타일의 교과서였습니다.
밝은 색 옷, 모자, 스커트, 스타킹, 바스락거리지 않는 소재, 주름 없는 실루엣… 모두가 ‘보여야 할 존재’로서의 철학이 담긴 선택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어디에 있든 여왕을 볼 수 있어야 한다”는 신념이 패션으로 구현된 셈입니다.

이러한 여왕의 전통적 스타일은 ‘암묵적 규범’으로 영국 왕실에 계승되고 있습니다.
변화의 바람 – 전통을 깨다
가장 먼저 이 전통에 도전장을 던진 인물은 바로 다이애나 왕세자비였습니다.

짧은 치마, V넥 드레스, 캐주얼한 차림으로 비난을 받았지만 그녀의 패션은 시대를 앞서갔고, 이후 케이트 미들턴과 메건 마클도 파격적인 스타일로 왕실 패션을 확장시켰습니다.
중저가 브랜드와 패션 외교
최근 로얄패밀리들은 중저가 브랜드와의 믹스매치로 대중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는 일본 가코 공주의 2만 6천 원짜리 니트, 스페인의 레티시아 왕비가 입은 ZARA와 마시모두띠 제품들입니다.
그녀들은 ‘완판녀’가 되었고, 이는 왕실이 더 이상 고립된 존재가 아님을 보여줍니다.
네일아트 – 미세한 반란
왕실에서 금기시되던 매니큐어와 페디큐어도 더 이상 금기가 아닙니다.
엘리자베스 2세조차 에씨(ESSIE)의 ‘발렛 슬리퍼’ 색상을 애용했으며, 일본, 부탄, 요르단의 왕비들도 단색의 은은한 네일로 정중함을 유지하면서도 개성을 표현합니다.
헤어스타일 – 샤를린 왕비의 반란
모나코의 샤를린 왕비는 ‘왕실 스타일’의 경계를 넘은 대표 인물입니다.

베이비뱅, 반삭, 투블럭까지… 그녀의 파격적 헤어스타일은 오히려 강한 자신감과 현대 여성상을 보여주는 사례로 긍정적 평가를 받았습니다.
결론
로열패밀리의 패션은 단순한 옷이 아닙니다. 그것은 신분과 시대, 전통과 변화, 권위와 대중성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왕실의 언어’입니다.
검소하지만 우아하게, 전통을 지키되 변화에 열려 있어야 하는 왕실 패션.
그 복잡하고도 매혹적인 세계를 GDN이 함께 들여다봤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스타일의 로얄패션이 더 마음에 드시나요?
궁금한 이야기가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GDN이 함께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