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왕실의 정통성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과거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던 황위 계승 구도가, 국민적 여론에 따라 급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 글로벌다이렉트뉴스에서는 일본 국민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왕실 승계 문제와 그 중심에 선 후미히토 왕세제와 아이코 공주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남성만 가능한 왕위 계승?
일본의 황실법(‘황실전범’) 제1조는 남성만 왕위를 계승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아들이 없는 나루히토 일왕의 다음 계승자는 동생인 후미히토 왕세제, 그리고 그의 아들 히사히토 왕자입니다.
2020년 11월 8일, 나루히토 일왕은 직접 동생 후미히토를 왕위 계승 1순위로 공식 선언하며 전통을 재확인했습니다.
하지만 그로부터 몇 년이 지난 지금, 여론은 정반대 방향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후미히토 왕세제, 추락의 시작
한때는 왕실의 후계자 문제를 해결한 인물로 주목받았던 후미히토 왕세제.
그러나 그가 왕실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하고, 불륜 의혹과 함께 사생활 논란에 휘말리며 국민의 신뢰는 급격히 무너졌습니다.
해외 여행에 5천만 엔(약 4억4천만 원)
고가 시계 및 보석류에 2천만 엔(약 1억7천만 원)
도쿄 고급 저택 유지비로 3천만 엔(약 2억6천만 원)
뿐만 아니라, “과거는 잊어야 한다”, “국가주의가 필요하다”는 발언으로 정치적 중립성을 어겼다는 비판도 받았습니다.
가족 논란, 왕실 이미지의 악재
후미히토의 장녀 마코 공주는 고무로 게이와 결혼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남편의 어머니가 금전 문제를 왕실에 떠넘기려 했다는 보도, 신흥 종교 연루설, 아버지의 의문사 등 부정적 이슈가 잇따랐습니다.
그 결과, 공주의 결혼이 ‘왕실의 타락’으로 비춰졌습니다.
차녀 가코 공주는 100억 원 상당의 세금으로 리모델링된 정부 시설에서 거주 중이며,
최근 2만6천 원짜리 니트를 공식 석상에 착용했다는 이유로 또 한 번 ‘왕실 자질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국민들의 실망은 이제 분노로 바뀌었습니다.
국민이 선택한 대안, 아이코 공주
아이코 공주는 왕위를 계승할 수 없는 법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국민들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2024년 4월 27일 교도통신 여론조사에 따르면, “여왕을 인정할 수 있다”는 의견이 90%에 달했습니다.
그녀는 해외 유학 대신 가쿠슈인대학을 졸업하고 일본 적십자사에서 근무 중이며,
성년식에서는 새 티아라 대신 고모의 티아라를 재사용하는 검소함을 보였습니다.
국민들은 “왕실은 존중받을 자격이 있는가?”라는 질문보다,
“존경할 수 있는 인물인가?”라는 기준으로 후계자를 보고 있는 듯합니다.
후미히토의 반격은 가능할까?
비판 여론 속에서도 후미히토는 대외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구 환경상 시상식 참석
수교 50주년 기념 베트남 공식 방문
하지만 그의 이런 활동은 국민의 마음을 돌리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왕실의 전통을 지키기 위한 원칙과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할 왕위 계승자의 조건 사이에서
일본 왕실은 지금 중대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후미히토가 법적 계승 1위로 왕위에 오를 수 있을지,
아니면 전통을 뛰어넘어 아이코 공주가 국민이 바라는 ‘첫 여왕’이 될지,
그 결말은 일본 사회의 가치관과 정치적 용기의 시험대가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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