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김일복 기자
일개인의 선택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선택한 그것이 정답입니다. 그것이 민주주의의 근간입니다. 내가 알고 있던 정답이 답이 아니었다고 실망할 필요도 없습니다. 대세를 따라 가는 것이 나라의 운명이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결정을 존중하고 겸허히 수용하려는 사회적 분위기는 만들어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극과 극은 서로 등을 돌리고 제 할 말만 합니다. 남는 건 싸움뿐입니다.
이젠 돌아서서 마주보고 얼싸안지는 못하더라도 말이라도 나누어야 합니다. 누가 누구를 탓하고 원망하고 저주할 때가 아닙니다.
국가 부채 1300조원, 최악의 내수부진으로 인한 자영업의 몰락, 소득 양극화와 지방 소멸, 눈덩이처럼 늘어난 복지비용의 감당 등 누가 대통령이 되는 가의 문제가 아닙니다. 척장난명(隻掌難鳴)이란 말이 있습니다. 한손만으로 손뼉을 칠 수 없습니다. 부딪쳐야 소리가 납니다.
서로 등을 돌리고는 아무것도 이룰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인간관계에도 서로 척 짓는 짓은 하지 말라 합니다. 내 마음에 안 드는 결정이라도 이젠 마주쳐서 손뼉을 쳐 주어야 합니다. 그게 통합의 길이요, 화합의 길이고, 내가 살고 나라가 사는 길입니다.
경찰신문 김일복 기자 bik100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