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양시 평촌동에 자리 잡은 ‘YSD영수학원’ 외관만으로는 평범한 학원처럼 보이지만,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느껴지는 공기는 확연히 다르다. 인위적인 긴장감 대신, 아이들의 조용한 집중과 교사들의 따뜻한 눈빛이 공간을 채우고 있다. 이곳의 중심에는 2021년 3월부터 학원을 운영해온 여성동 원장이 있다. 그는 학습이란 결국 ‘사람을 읽는 일’이라고 믿는다. “성적을 올리는 건 방법이고, 먼저 사람의 마음을 열어야 합니다.”라는 말이 그의 교육 철학을 가장 단단히 대변한다.
![]() ▲ YSD영수학원 여성동 원장 © YSD영수학원 |
YSD영수학원은 수많은 학원이 즐비한 평촌 학원가에서 조금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이 학원은 단순한 문제풀이나 진도 맞추기를 지양하고, 학생 개개인의 기초 수준과 학습 배경을 면밀히 진단해 맞춤형 프로그램을 구성한다. 여성동 원장은 “아이들에게는 ‘학원에서 어떻게든 공부를 따라가야 한다’는 무언의 압박감이 있어요. 그런데 기초 없이 따라가는 건, 등대 없는 바다에서 항로 없이 떠도는 것과 같습니다.”라고 설명한다.
▲ YSD영수학원 내부 전경 © YSD영수학원 |
그는 특히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하고 싶게 만드는 ‘환경’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 “질문을 해도 괜찮다”, “이해가 안 돼도 괜찮다”, “다시 물어봐도 괜찮다”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모든 수업은 ‘선생님과의 거리 좁히기’부터 시작된다. “학습은 감정의 문이 열려야 가능한 작업입니다. 아이가 나를 믿고, 편하게 느껴야 질문이 나오고, 질문이 있어야 성장이 있죠.”
▲ 공부에 집중하는 학생들 © YSD영수학원 |
YSD영수학원에서는 일률적인 진도 진행 방식 대신, 병원에서 의사가 환자마다 다른 진단과 처방을 내리듯 학생 한 명 한 명을 세밀하게 분석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모든 학생이 같은 속도로, 같은 진도를 소화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각자의 약점을 빠르게 찾아내고, 개별 맞춤 커리큘럼으로 끌어올립니다.”
▲ YSD영수학원 내부 전경 © YSD영수학원 |
이 시스템은 단순히 ‘개별 지도’에 머물지 않는다. 학생의 학습 태도, 이해도, 피드백 반응까지 일일이 기록되고, 수업 후에도 잔류 학습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설계되어 있다. “공부라는 건 단순히 시간을 늘린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 ‘어떤 상태에서, 어떤 방법으로, 누가 옆에 있느냐’가 중요하죠. 그래서 저희는 수업이 끝난 후에도 선생님이 남아서 아이와 학습을 이어가요.”
![]() ▲ 사진 © YSD영수학원 |
이런 시스템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수업 인원의 철저한 제한과 자신의 수업에 맞는 적절한 선생님의 배치다. 모든 수업은 소수정예, 많아야 6명 수준으로 구성된다. 여성동 원장은 “학생을 관리하기 위한 인원의 상한선을 정해두고 그 선을 넘지 않아요. 그게 아니면 제대로 된 진단도, 처방도, 성장도 불가능하니까요.”라고 말한다.
▲ YSD영수학원 내부 전경 © YSD영수학원 |
YSD영수학원이 집중하는 과목은 영어와 수학이다. 그러나 단순히 영어 단어 외우기, 수학 문제풀이식 강의가 아니다. “통역사의 입장에서 보면 학생들이 영어해석이 어려운 이유는 주어진 단어의 뜻을 단순조합으로 들어가려고 하기 때문에 해석이 어렵게 느껴지며 설사 해석을 한다 해도 그 의미를 정확히 간파하기 어려워 문제를 풀어내는 데 제한이 걸리기 때문에 흐름을 읽고 그에 맞는 단어의 추론법을 통역기술을 접목시켜 보다 쉽게 이해하는 방법을 전달하고 이에 맞게 쉽게 이해하고 빠른 시간 내에 등급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 ▲ 사진 © YSD영수학원 |
수학도 마찬가지다. “이 문제는 왜 이렇게 풀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수업의 핵심이다. 공식이나 유형을 주입하기 전에, 그 문제가 생겨난 맥락과 해결 원리를 충분히 이해시키는 방식이다. “수학이라는 건 결국 ‘사고’입니다. 현상과 원리를 이해하게 되면 아이들은 어느 순간부터 문제를 스스로 풀기 시작합니다. 이때부터 진짜 실력이 생깁니다.”
▲ 통역사로 활동할때의 여성동 원장 © YSD영수학원 |
동시통역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여성동 원장의 가슴에 가장 남는 에피소드는 학원 개원 초기부터 지금까지 이어져온 학생들의 성장 이야기다. 그중에서도 영어 4등급이던 한 학생이 고3이 되면서 1등급으로 도약해, 모의고사에서 연속으로 100점을 받았던 사례는 지금도 자랑스럽다. “그 친구는 간호학과에 진학했는데요, 지금도 학원에서 진짜 영어를 배웠다며 고맙다고 연락이 와요. 대학교 토익 시험도 한 달 공부하고 950점을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 ▲ 여성동 원장 © YSD영수학원 |
또 하나는 학원에 오기 싫어하던 학생들이 조금씩 변화하는 과정이다. “처음에는 등 떠밀려 오는 아이들이 많아요. 그런데 저는 그런 아이들에게 ‘사람 되는 공부’를 먼저 가르칩니다. 학원 분위기는 유하게 끌고 가되, 선을 넘는 행동이나 학습 태도에는 분명히 지적하고, 필요하다면 강하게 끌어줍니다. 그렇게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아이들이 공부를 스스로 시작해요. 그리고 제게 와서 ‘선생님 덕분에 대학을 바라보게 됐어요’라고 말할 때, 저는 그 모든 순간이 너무 뿌듯합니다.”
여성동 원장은 단순히 영어와 수학 성적을 올려주는 학원이 아닌, 학생들의 미래를 함께 설계해주는 교육 파트너가 되고자 한다. “지금은 절대평가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학생 스스로 과목을 선택하고 대학 진학 방향을 결정해야 하는 시대입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 사진 © YSD영수학원 |
그는 학습 성향, 관심사, 성적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상담을 진행하고, 아이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전공이 아니더라도 필요한 정보는 최대한 수집해 아이들에게 제공합니다. 학생들이 ‘YSD에 있으면 다른 과목까지도 괜찮아질 수 있겠구나’라고 믿게끔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 여성동 원장 © YSD영수학원 |
현재 YSD영수학원은 수업 공간 확장을 준비 중이다.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대여섯 명 정원의 클래스’를 더 늘리고,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하려는 계획이다. “클래스를 무조건 늘리는 게 아니라, 각 반의 퀄리티를 유지하면서 확장하려고 합니다. 학생들이 학습 시간을 최대한 확보하고, 질 높은 피드백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저희가 지켜야 할 원칙이죠.”
▲ YSD영수학원 입구 © YSD영수학원 |
마지막으로 여성동 원장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묻자, 그는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학생을 성적표로 보지 마세요. 그 아이의 마음, 감정, 두려움을 먼저 봐야 합니다. 저는 공부 못하던 아이였기에 아이들의 입장을 잘 압니다. 그래서 누구보다 진심으로 다가갈 수 있어요.”
YSD영수학원은 학원의 이름보다, ‘여기 다녀온 아이들이 진짜 변했다’는 입소문으로 성장해왔다. 단순히 점수를 올리는 게 아닌, 아이들이 삶의 방향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곳. ‘YSD’라는 이름이 앞으로도 더 많은 아이들의 인생에 긍정적인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