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공정책신문=김유리 기자]
“또 네가 많은 증인 앞에서 내게 들은 바를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라. 그들이 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으리라.” (디모데후서 2장 2절)
선교의 본질은 결국 사람을 변화시키고 세우는 것이다. 복음은 단지 전파에 그치지 않는다. 복음을 받은 사람이 그리스도의 온전한 제자로 성장하고, 또 다른 사람을 세워가야 한다. 이는 단순히 건물이나 프로그램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생을 복음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캄보디아 끄러쩨에서 필자와 아내는 ‘사람을 키우는 선교’를 전략적 중심에 두고 사역하고 있다.
첫째, 다음 세대를 키우는 사역이다.
캄보디아의 미래 교회를 생각할 때, 주일학교 사역과 청소년 제자훈련이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동남아시아 전반에 깊이 뿌리내린 힌두교와 불교적 세계관이 청년기에 이르러 더욱 강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린 시절부터 복음을 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직 시골 지역에서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교회에 잘 나오는 편이다. 필자 부부는 초등부, 중·고등부 학생들에게 집중하여 성경 암송, 묵상, 쓰기 훈련을 통해 예수님의 인격을 닮아가는 제자로 양육하고 있다.
또한 이들의 전인적 성장을 위해 장학금 지급, 한글 교육, 컴퓨터 교육도 함께 병행하고 있다. 장차 이들이 믿음과 실력을 겸비한 지도자로 성장하여 캄보디아 사회와 교회를 변화시키기를 기도하고 있다.
둘째, 학사 사역을 통한 예수님의 건강한 제자 양성이다.
끄러쩨 생명의 소금 교회 내에 "학사(기숙형 제자훈련 공간)"를 마련하여 중·고등학생들이 공동체 생활을 하며 말씀 중심으로 성장하도록 돕고 있다. 아침마다 말씀 묵상, 낮에는 학교 공부, 저녁에는 공동체 예배를 드리며 말씀과 삶이 일치된 신앙인으로 양육받고 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학생들은 감사와 기쁨을 잃지 않고 성실하게 성장하고 있으며, 이를 바라보는 필자 부부는 사람을 키우는 선교의 가치를 날마다 새롭게 체감하고 있다.
셋째, 현지 사역자와 함께 하는 복음 사역이다.
지역 복음화는 선교사 혼자서 이룰 수 없다. 현지 사역자와의 동역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우리는 현지 지도자들과 협력하여 지도자 세미나, 가정교회 리모델링, 경제적 지원 등을 통해 건강한 사역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
비전은 명확하다. 현지 사역자들이 바르게 세워지고, 복음을 자국민에게 전하도록 돕는 것이다. 현지 교회가 자립하고 재생산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지속 가능한 선교의 핵심임을 믿는다.
선교는 결국 사람을 키우는 일이다.
어린아이 한 영혼을 복음으로 세우고, 청소년 한 영혼을 제자로 양육하며, 현지 사역자 한 명을 다시금 복음 안에서 일으키는 것, 이것이 바로 땅을 변화시키는 가장 강력한 선교 전략임을 확신한다.
“우리가 그를 전파하여 각 사람을 권하고 모든 지혜로 각 사람을 가르침은, 각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로 세우려 함이니.” (골로새서 1장 28절)
오늘도 하나님은 사람을 통해 일하시고, 사람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 가신다.
그러므로 필자는 오늘도 한 영혼을 말씀 위에 바로 세우기 위해 기도하고, 사랑하고, 훈련하며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
사람을 키우는 선교, 그것이 바로 선교의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