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페시아(성분명: 피나스테리드)는 원래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로 개발되었으나, 이후 탈모 치료제로 FDA의 승인을 받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약물이 되었다. 특히 남성형 탈모(안드로겐성 탈모) 환자에게 획기적인 치료 효과를 보이며, 남성 건강 분야에 중요한 변화를 일으켰다.
이 약물은 5-알파 환원효소 타입 II를 억제해 테스토스테론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으로 변환되는 것을 차단한다. DHT는 모낭 축소와 탈모의 주요 원인 물질로 알려져 있어, 그 생성을 억제함으로써 모낭을 보호하고 모발의 생장을 돕는다.
1997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남성형 탈모 치료제로 공식 승인을 받은 이후, 프로페시아는 전 세계적으로 탈모 치료의 표준 치료제로 자리잡았다. 대표적인 임상시험에 따르면, 피나스테리드를 2년간 복용한 남성의 약 83%에서 탈모 진행이 멈추거나 개선되는 효과를 보였다. 그 중 일부는 실제로 모발이 다시 자라는 ‘발모’ 효과도 경험했다.
그러나 모든 약이 그렇듯, 프로페시아 역시 복용에 따른 부작용이 존재한다. 임상 결과에 따르면 성욕 감퇴(1.8%), 발기부전(1.3%), 사정량 감소(1.2%) 등의 성기능 저하가 일부 환자에게 나타났으며, 일부는 복용을 중단한 이후에도 증상이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사례가 보고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최근 ‘포스트-피나스테리드 증후군(PFS)’이라는 명칭으로 불리며, 학계에서도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피나스테리드는 성인 남성만 복용할 수 있으며, 특히 여성과 소아는 절대 복용하거나 분말 형태로도 접촉해서는 안 된다. 가임기 여성은 특히 주의가 요구되며, 약물의 성분이 피부를 통해 흡수되는 것만으로도 태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의사들은 이 약물을 복용할 때 최소 6개월 이상의 지속적인 복용 후 효과를 평가할 것을 권고한다. 또한, 복용 전과 복용 중에는 정기적인 혈액검사 및 호르몬 수치 확인을 통해 안전성을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복용 중 심리적 불안감이나 성기능 저하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사와 상담해 복용 여부를 재조정해야 한다.
프로페시아는 탈모 치료 분야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혁신적인 의약품이다. 그러나 그 효과만큼이나 복용에 따른 부작용 가능성도 존재하므로,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과 정기적인 건강 관리를 병행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약물 치료는 항상 개인 맞춤형 판단에 따라 신중히 이뤄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