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머스크, 전략적 동맹의 붕괴… 파국의 배후는 누구인가

브로맨스에서 전면전으로… 엡스타인 폭로, 백악관 이너서클과의 갈등, 그리고 미래 권력 주도권을 둘러싼 개척자의 전쟁

 

[글로벌다이렉트뉴스] 2025년 6월, 미국 정치와 기술 권력의 한복판에서 일어난 충돌이 전 세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테슬라·스페이스X의 CEO 일론 머스크.
한때는 거대한 ‘브로맨스’를 자랑하던 두 인물이, 이제는 탄핵과 지원 중단이라는 말을 서로를 향해 쏟아내고 있다.

지난 5월 말, 머스크는 자신의 SNS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제프리 엡스타인의 비밀 문건에 포함돼 있다고 주장하며,
“그가 탄핵되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는 단순한 비판을 넘어, 권력 핵심을 겨눈 폭탄 발언이었고, 미국 정계와 월스트리트는 즉각적으로 흔들렸다.

하지만 이 파국은 갑작스레 일어난 것이 아니다.
GDN은 이 둘의 관계를 전략적 동맹부터 결별까지 타임라인으로 추적하고, 그 이면의 권력 균열을 심층 분석했다.


▣ 트럼프와 머스크, 전략적 동맹의 시작

2024년, 트럼프가 유세 중 피격을 당했을 때, 가장 먼저 공개 지지를 선언한 인물은 다름 아닌 일론 머스크였다.


그는 2억 8,800만 달러라는 거액의 정치 후원금을 기부했고, 트럼프는 머스크를 ‘정부 혁신 부서(DOGE)’ 수장으로 임명했다.
당시 두 사람의 동맹은 자본과 권력이 만난 전례 없는 결합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머스크가 속한 테크 자본과 트럼프가 대표하는 전통 정치권력은 본질적으로 상이했다.
이념도, 이해도 공유되지 않은 동행은 결국 갈등의 불씨를 품고 있었다.


▣ 갈등의 도화선이 된 “One Big Beautiful Bill”

파국의 시발점은 트럼프의 핵심 입법안으로 알려진
“One Big Beautiful Bill”의 발표였다.
이 법안은 전기차 보조금 축소, 친환경 산업 인센티브 폐지 등을 포함하고 있었으며,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히는 내용이었다.

 

머스크는 “이 법안은 역겹다(disgusting)”며 공개 비판에 나섰고,
트럼프는 “머스크는 내용을 다 알고 있었다. 왜 이제 와서 배신인가”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 갈등은 단순한 정책 불일치가 아니라,
누가 미국의 미래를 설계할 것인가에 대한 경쟁으로 빠르게 번져갔다.


▣ 백악관 내부의 권력투쟁, 머스크의 고립

진짜 전쟁은 트럼프 대통령 개인과의 문제보다,
백악관 내부 이너서클과 머스크 간의 구조적 충돌이었다.

스티브 배넌은 “머스크는 불법 체류자일 수 있다”고 공격했고,
스페이스X 국유화를 주장하며 정면 충돌했다.

스티븐 밀러는 머스크를 공개적으로 언팔로우하며 선을 그었고,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는 회의 중 머스크와 물리적 충돌까지 벌였다.

 

결국 머스크는 백악관 내부에서 점차 고립됐고,
그의 정부 개혁 프로젝트 DOGE는 해체 수순을 밟게 되었다.


▣ 그리고 터진 엡스타인 폭로… 전면전의 서막

머스크는 침묵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문서에 포함돼 있다고 주장하며,
그는 전면전의 서막을 열었다.

이 폭로는 민주당의 엡스타인 파일 전면 공개 압박으로 이어졌고,
FBI와 백악관은 일제히 논평을 거부하며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동시에 테슬라 주가는 하루 만에 14% 폭락했고, 트럼프 미디어 관련 주식도 연이어 하락했다.


▣ GDN의 분석 – 이것은 결별이 아니라, 권력의 전환

트럼프와 머스크는 다르면서도 닮았다.
두 사람 모두 정치를 통치가 아닌 거래로 보는 기업가형 권력자이며,
자신이 옳다고 믿는 방향으로 세상을 바꾸려는 개척자들이다.

하지만 그 개척의 방향은 전혀 달랐다.
머스크는 국경을 넘고, 트럼프는 국경을 지키려 했다.
기술과 전통, 미래와 과거, 테크 엘리트와 대중 정치—
이 모든 균열이 지금, 그들의 전쟁에서 폭발한 것이다.

이것은 단순한 브로맨스의 파국이 아니다.
전략적 동맹이 끝나고, 개척자들 사이의 전쟁이 시작된 순간이다.

작성 2025.06.10 11:17 수정 2025.06.1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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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