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 불평등, 질병보다 무서운 구조
당신의 사는 곳이 건강을 좌우한다
건강은 개인의 선택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한 개인이 어디에 살고 있는가, 즉 주소 하나가 수명과 건강 수준을 예측하는 가장 강력한 지표가 되는 시대다. 이러한 ‘건강 불평등’은 의료 접근성뿐 아니라 교육 수준, 소득, 주거환경, 식품 접근성 등 복합적인 사회 구조에 뿌리를 두고 있다.
예컨대 동일한 나라 안에서도 소득 하위 지역의 주민은 고혈압, 당뇨병, 비만 등의 만성질환 유병률이 높고, 기대 수명이 10년 이상 짧은 경우도 존재한다. 또한 여성, 이주민, 장애인, 노년층 등 사회적 약자는 건강 관련 정보와 자원에 접근하기 어렵고, 건강보험 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이기도 한다.
건강 불평등을 줄이기 위해선 개인의 노력뿐 아니라 정책 차원의 개입이 필수적이다.
예방 중심의 공공보건 전략, 저소득층을 위한 건강 교육 확대, 지역 사회 기반 돌봄 체계 구축 등이 필요하다.
질병을 치료하는 것만큼이나, 질병이 만들어지는 사회적 조건을 바꾸는 일이 중요하다. 건강은 모두의 권리이자 사회의 책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