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읽는 독자들 중 현재 직장 생활을 하면서 출판사 창업을 준비 중일 수도 있을 것이고 현재 직장을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창업을 시작한 분들도 있을 것이다.
출판사를 하기로 결심했다면 출판 분야를 선정하는 것이 가장 큰 고민거리일 것이다. 출판 분야를 어떻게 선정할 것인가? 그 정답은 없다. 하지만 자신의 경험과 정보력 그리고 지인들의 조언을 참고하여 최대한 나와 맞는 분야를 선정해야 한다.
출판 분야의 선정에 대한 여러 가지 경우가 있을 것이다.
출판사를 경영해 보면 알겠지만 본인이 어떤 사람을 직접 알고 있는가와 다른 분을 거쳐서 아는 가는 참 다르다. 사회의 모든 것이 다 그렇겠지만 출판 또한 이러한 인맥이 얼마나 중요하지를 절실히 느끼게 해준다. 필자의 경험으로 조언을 한다면 ‘못 먹는 감, 찔러 보는 심정으로 제안하고 부딪쳐 보라는 것이다.’ 본인의 제안이 간절하다면 그 결과는 분명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자. 된다고 생각하면 될 가능성이 안 될 가능성 보다는 더 높을 것이다.
여러 분야의 선정
일단 자신의 경험을 살려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 그리고 본인의 인맥으로 작가 섭외가 비교적 쉬운 분야, 본인의 경험으로 비전이 있어 보이는 분야를 3~4개 정도 선정하자. 3~4개가 힘들다면 2~3개 정도만 정하자.
◆여러 분야의 선정 시 장점
여러 분야를 선택하여 책을 출간하다보면 독자의 반응이 오는 분야가 있을 것이다. 반응이 조금이라도 오는 분야가 있다면 일단 그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전혀 반응이 오지 않는 분야가 있다면 과감하게 축소하거나 접자. 더 큰 손해를 미연에 막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
필자의 경우 처음 4개의 분야를 선택했다. 그 중 한 분야인 [북즐(BookZle)] 시리즈는 처음부터 반응이 있어 후속편 제작에 망설임 없이 진행을 한 경우이다. 하지만 <오늘을 살아가게 하는 힘> 시리즈의 경우 첫 번째 책이 출간 초기부터 전혀 반응이 없었다. 후속편으로 4권이 더 있었다. 2권은 이미 계약이 되어 진행을 하고 있었고 3권은 작가 섭외가 끝난 상태였다. 계약이 완료되어 진행 중이었던 2권은 다시 기획을 하여 원고를 수정하는 선에서 다시 진행하기로 했으며 3권은 작가에게 양해를 구해 출간을 포기했다.
다시 수정한 2권 또한 결국에는 다른 출판사에 넘겼다. 2권을 출판 한 출판사는 별다른 재미를 못 보았다고 들었다. 필자가 직접 진행은 안했지만 그 책을 출간한 출판사 대표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나름대로 홍보를 도와주었지만 잘되지는 않았다.
◆여러 분야의 선정 시 단점
여러 분야로 책을 출간하다가 어느 한 분야에서도 반응이 오지 않는다면 출판사를 접어야 할 수도 있다. 최악의 경우인 것이다.
필자는 이런 경우 이렇게 말한다. 어부가 바다에 나가서 그물을 쳐서 물고기를 잡는데 있어서 어느 곳에서 물고기가 잡힐지 모르는 상황에서 3~4곳에 그물을 쳤다고 하자. 그 중 한 곳에서라도 물고기가 잡히기를 바라는 것은 당연한 생각일 것이다. 그물을 잘 치기 위해서는 사전에 ‘어느 곳에 물고기가 있을 것이다’라는 것을 경험으로 배워야 한다. 즉 출판사나 지금 몸을 담고 있는 곳에서 근무를 하는 동안 본인의 노력으로 그러한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출판 분야는 본인의 경험과 현재의 출판 시장을 읽어서 본인이 최종적으로 결정을 해야 하는 것이다.
자료제공 : 투데이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