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의 재산은 감각과 지식이다. 감각과 지식은 하늘에서 어느 날 갑자기 ‘뚝’ 하고 떨어지는 게 아니다. 지속적인 탐구와 부단한 노력이 있을 때, 비로소 자산이 되는 것이다.
감각과 지식을 체득하는 데 여행만큼 좋은 게 없다. 낯선 문화와 환경에서 오는 자극을 통해 시야를 넓히고 생각을 확장시킬 수 있다. 국내여행이나 해외여행을 하면서 전시회를 관람하거나 박물관, 유적 등을 살펴봄으로써 다양하고 특색 있는 문화를 접하고 시야를 넓힐 수 있다. 카메라를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면서 눈길 가는 대로 셔터를 눌러 주자. 만약에 카메라를 미처 준비하지 못했다면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어 두자. 유용한 디자인 참고 자료가 될 것이다.
많은 디자이너 중에는 매일매일 계속 디자인 직업을 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머리가 허옇게 되는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럴 때는 에너지를 재충전시켜 생활의 단조로움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 지속적인 변화와 자극은 자칫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는 디자인 작업에 활력을 줄 수 있다.
창의적 능력과 감각 그리고 다양한 경험이 디자이너의 실력을 평가하는 데 필수적 요소이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에 대한 의욕과 최선을 다하는 자세,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도 꼭 필요한 요소이다.
디자이너가 디자인 문제를 해결하는 접근 방법의 유형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첫째는 보수적인 접근이다. 가장 소극적인 방법으로 소심한 자세라 할 수도 있다. 이는 새로운 것을 추구하기보다는 종전의 표현 방법을 답습하는 자세이다. 하지만 디자이너는 자기가 맡은 프로젝트를 하나의 도전으로 생각해야 한다. 문제점을 해소해 줄 수 있는 창조적인 표현 방법을 찾아내어 그것을 성공적으로 형상화해야 한다.
둘째는 급진적인 접근이다.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이끌어 내는 것이다. 그러나 지나치지 않도록 항상 유의해야 한다. 지나치거나 과격한 디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디자인을 하기로 한 본래의 목적을 망각하고 충격적 효과만을 위해 과욕을 부리면 안 된다. 그런 상황은 항상 경계해야 한다. 디자인은 비주얼 대 콘텐츠의 역할이라고 할 수도 있다. 둘 사이의 힘은 팽팽하면서도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그런데 비주얼만 강조한 나머지 무리한 시도를 할 때가 있다.
셋째는 소극적이지도, 급진적이지도 않은 중도적인 접근으로,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언제나 너무 미흡하거나 너무 극단적인 표현은 피해야 한다.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을 흐리지 않으면서 프로젝트 성격에 알맞은 시각적 자극으로 중심을 잡아야 한다. 디자이너의 지식과 능력은 융통성이 있는 것이어야 한다. 양 극단은 피하고 에너지를 한곳에 집중시켜 표출해야 한다. 그 위에서 독자와 공감을 이룰 때 좋은 디자인을 얻을 수 있다.
디자이너는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자신이 상대하는 타깃을 향해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효과적인 연출이 필요하다. 정보 위주의 직접적인 표현을 할 것이냐, 혹은 간접적인 표현을 할 것인지를 선택해서 디자인해야 한다.
좋은 아이디어를 얻으려면 우선 좋은 정보를 수집하고 그 정보를 완벽하게 분석해야 한다. 언제나 해답은 문제 안에 있다. 축적된 정보를 바탕으로 좋은 디자인을 추출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디자인 안을 확보해야 한다. 디자이너가 다른 직종과 가장 차별되는 점인 시각적인 전문가라는 사실을 늘 명심해야 한다. 아이디어를 시각적으로 빠르고 정확하게 동시에 표현해 기록할 수 있는 섬네일 스케치(Thumbnail Sketch)를 자주 활용하면 좋다.
자료제공 : 투데이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