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동구 성수동에서 8년 만에 선보이는 민간분양 단지 ‘오티에르 포레’가 고급화 전략과 뛰어난 입지를 내세워 주목받는다. 6·27 부동산 대책 시행 전 모집공고로 대출규제를 피하면서도 평당 7000만원대 분양가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오티에르 포레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장미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단지로 지하 3층~지상 20층, 3개 동, 총 287세대로 조성된다. 일반분양 물량은 88세대다.
타입별로는 ▲전용 39㎡ 6세대, ▲49㎡ 5세대, ▲59㎡A 34세대, ▲59㎡B 28세대, ▲74㎡ 6세대, ▲84㎡A 6세대, ▲84㎡B 2세대, ▲104㎡ 1세대가 공급된다.
분양가는 ▲전용 39㎡가 11억6230만12억1180만원, ▲49㎡가 14억7650만15억6160만원, ▲59㎡가 17억7030만19억9960만원, ▲74㎡가 21억7390만22억2120만원, ▲84㎡가 24억1260만~24억8600만원, ▲104㎡가 31억5610만원으로 책정됐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아 3.3㎡당 평균 분양가는 7000만원을 상회했다.
업계에서는 인근 단지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인근 ‘서울숲 아이파크 리버포레 1차’ 전용 84㎡가 지난달 34억9000만원에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시세 대비 10억원가량 낮은 수준으로 분석됐다.
이번 분양은 정부의 6·27 부동산 대책 시행 직전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 대출 규제를 피했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6억원 제한을 적용받지 않는다. 다만 전세보증금 대출을 활용한 잔금 마련은 불가능하다.
오티에르 포레는 포스코이앤씨의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오티에르’를 서울에 처음 적용한 일반분양 단지다. 성수동에서는 8년 만의 민간 청약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고급화를 위해 남향 위주의 4베이 판상형 설계로 개방감과 일조권을 강화했다. 전 세대에 시스템에어컨을 기본 적용하며, 인덕션·식기세척기(일부 타입 제외)도 제공된다. 마감재는 최상급 엔지니어스톤 주방 상판, 독일 브랜드 ‘그로헤’ 수전을 적용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조했다. 커뮤니티 시설도 단지 규모를 고려해 효율적으로 계획했다. 건물 최상층에는 조망형 스카이커뮤니티가 마련되며, 헬스장, 스크린골프룸, 게스트하우스 등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입지 경쟁력도 돋보인다. 수인분당선 서울숲역이 도보 2분 거리, 2호선 뚝섬역도 10분 내 접근이 가능하다. 경일초, 경동초, 경일중, 성수중, 경일고, 성수고 등 초·중·고교가 도보 통학권에 있다. 서울숲과 한강이 인접해 자연환경도 뛰어나다. 서울숲과는 도로 하나를 두고 맞닿아 있으며, 한강도 반경 1㎞ 내 위치한다. 주변에는 영화관, 미술관 등 문화시설도 풍부하다.
성수동 일대는 과거 공업지역에서 탈바꿈해 서울의 신흥 부촌으로 평가된다.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문화·상업 거점으로 성장했으며, 서울숲 트리마제,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등 대형 주상복합이 입주해 고급 주거지를 형성했다. 이외에도 삼표레미콘 부지를 복합문화공간, 상업시설, 주거·공공 기능을 갖춘 대규모 프로젝트로 개발하는 계획과 성수전략정비구역 재개발 등 호재도 이어지고 있다.
견본주택을 방문한 관람객 반응은 다양했다. 젊은 세대는 성수동의 입지와 고급 설계를 높이 평가한 반면, 일부 중장년층은 단지 규모와 정돈되지 않은 분위기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청약 일정은 7일 특별공급, 8일 1순위, 9일 2순위 접수가 진행되며, 당첨자는 16일 발표된다. 정당계약은 28~30일, 입주 예정 시기는 2027년 7월로 계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