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이 ‘One Big Beautiful Bill’(약 3조 3천억 달러 규모의 세금·지출 법안)를 통과한 직후, 일론 머스크는 X(전 트위터)를 통해 “독재가 아닌 진정한 독립”을 위해 즉시 ‘아메리카당’을 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법안 통과에 대한 비판으로 그는 “빚만 늘리는 역대 최대 부채”라고 표현했으며, “반(反)민주당·공화당 양당 체제(Uniparty)에 반하는 대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이 발언에 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머스크를 비난하며 “아메리카당 추진자는 추방 검토 대상”이라고 응수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머스크가 배신했다”며 “미국 시민권을 검토하겠다. 추방도 고려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머스크는 아울러 법안 지지 공화당 의원들을 2026년 예선에서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고, 이미 의원 후원 네트워크 구축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Andrew Yang 전 후보가 머스크의 아메리카당 창당 아이디어에 대해 호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내 반대파 의원들을 일괄 정리하겠다며, 특히 법안에 비판적 입장을 보인 켄터키 주 하원의원 토머스 매시(Thomas Massie)를 직접 언급하며 “다음 예선에서 반드시 제거하겠다”고 발언했다.
매시는 이에 대해 “자유를 탄압하려는 전체주의적 발상”이라고 비판했고, 공화당 내부에서 ‘트럼프 대 머스크’ 진영 구도가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
GDN VIEWPOINT
일론 머스크의 ‘아메리카당’ 선언은 기술 엘리트가 미국 정치판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경고이자, 양당 체제에 균열을 내는 파열음이다. 이는 미국 우파 내 헤게모니 다툼, 그리고 기술자본과 전통정치권 간 가치 충돌의 전형적인 사례로 해석된다. 또한 트럼프의 ‘시민권 박탈’ 발언은 매우 이례적인 정치 보복 프레임이다. 이는 트럼프의 대외 강경 기조가 국내 비판자에게도 적용될 수 있음을 시사하며, 우파 내부의 언론 자유·표현의 자유에 대한 우려를 자극한다.
정치권력과 기술자본의 거리
머스크는 과거 공화당 내 로비스트이자 대선 후원자로 부상했지만, 이번 법안 통과를 계기로 기술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와 연방지출 확대에 강한 반감을 표출했다. 이는 기존 양당이 포획한 기술자본의 정치적 실망감을 대변한다.
채널 권력: X와 PR 영향력
그의 X 온라인 선언은 단순 SNS 발언이 아닌 정치 메시지를 즉각 생산하는 정치전략이다. 부채 확대에 반대하는 여론과 민주·공화 양당의 중도층 표심을 자극하려는 의도다.
공화당 내부 균열 가속
법안에 반대 표를 던진 공화당 주류 대신 설득력 있는 머스크의 도전은, 공화당 내부의 반(反)트럼프·중도노선 진영 결집을 촉발할 가능성을 내포한다. 토머스 매시 의원과 같은 고전적 자유지상주의자들이 트럼프의 국가주의적 통제와 대립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공화당 내 다양성이 더욱 위협받는 구조로 재편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정치자금과 조직력의 실현 여부
‘아메리카당’이 실제 정치세력으로 성장하려면, 머스크의 자금력과 PAC 기반 조직력, 2026년 예선 후보 지원으로의 구체적 연결고리가 중요하다. 현재는 구상 단계지만, 그의 막강한 영향력만으로도 미의회 권력지형 변화 가능성이 존재한다.
? 시사점
측면 | 의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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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체제 | 양당독점에 도전하는 기술 대기업의 정치참여 시작 |
혁신 vs 규제 | 기술기업의 합법적 영향력 확대와 중첩 |
미래 선거판 | 2026 예선부터 머스크 진영 대결선 가능성 |
한국 영향 | 글로벌 IT 기업 CEO의 정치활동 가속, 해외 진출 기업에 ‘정치 리스크’ 요소 등장 |
미국 정책과 정치, 기술과 자본이 맞닿는 지점에 머스크의 ‘아메리카당’ 추진은 신사적 정치 선언이 아닌, 지각 변동의 시작이다.
GDN은 향후 이 움직임이 중간층을 겨냥한 정치 재편의 구심점이 될지, 혹은 반짝 이슈에 그칠지를 주목해야 한다고 본다.
[글로벌다이렉트뉴스=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