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 수분 가득한 수박이 여름철 인기 품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수박은 수분 함량이 90% 이상으로 갈증 해소에 효과적이며, 화채, 주스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되며 가정뿐 아니라 소매점에서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에게 가장 궁금한 점은 단 하나. 바로 ‘어디에서 사야 수박을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을까’이다. 최근 경기도 지역 내 다양한 유통 경로인 대형마트, 전통시장, 동네 과일가게를 대상으로 수박 가격을 비교한 결과, 의외의 결과가 드러났다.
가격 조사에 따르면, 무게 5~6㎏ 크기의 수박은 1만5000만~1만7000원대에 형성돼 있으며, 7~8㎏급은 2만3000원, 그 이상은 2만7000원까지 올라간다. 평균적으로 1㎏당 3000원 안팎이다.

눈길을 끄는 점은 동네 과일가게의 경쟁력이다. 주로 현금 거래가 이루어지는 동네 과일가게에서는 가격 폭이 크지만, 8000원부터 2만원까지 다양한 선택지가 존재했다. 특히 1㎏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1600~2857원 수준으로, 모든 유통채널 중 가장 저렴하게 책정돼 있다.
전통시장 또한 크기별로 가격이 차등 적용되지만, 평균적으로 동네 과일가게보다는 약간 비싸거나 유사한 수준을 보인다. 반면, 대형마트는 당도 보장과 품질 관리 측면에서 경쟁력을 강조하면서도 행사 가격을 통해 전통시장보다도 저렴한 수박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홈플러스는 6~7㎏급 수박을 1만7990원에, 이마트는 2만930원, 롯데마트는 1만7270원에 행사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1㎏당 단가는 약 2570~2990원으로, 전통시장보다는 싸고 과일가게보다는 비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제공한 가격비교 플랫폼 ‘알뜰정보’에 따르면, 최근 기준으로 전통시장의 수박 평균 가격은 2만3220원, 대형마트는 2만585원으로 확인됐다. 대형마트 수박이 전통시장보다 2635원 더 저렴한 셈이다.
결국, 수박 구매처 선택은 예산과 우선순위에 따라 갈린다. 품질과 편의성을 중시한다면 대형마트, 가격을 우선시한다면 동네 과일가게가 최적의 선택지다.
여름철 필수 과일인 수박의 가격이 유통 경로에 따라 다양하게 형성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 유통 채널별 가격 차이를 인지하고 합리적인 소비 선택을 할 수 있는 정보가 제공됨으로써 가계 지출을 절약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폭염 속 수박의 인기는 여전하다. 어디서 사든지 신선도와 가격을 꼼꼼히 비교하는 소비자의 스마트한 선택이 필요하다. 이번 여름, 합리적인 수박 소비가 더위를 이기는 작은 지혜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