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은 컴퓨터가 해 주는 것이 아니다

출판디자인에 사용되는 전자출판 편집 소프트웨어로는 매킨토시용 쿼크익스프레스, 어도비 시스템즈에서 출시한 인디자인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미지 활용 소프트웨어로 어도비 일러스트레이터와 어도비 포토샵 프로그램이 있는데, 출판 디자이너라면 이 네가지 프로그램을 기본 도구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전자출판 소프트웨어를 잘 다룬다고 해서 출판디자인을 잘한다는 것은 아니다. 표현하고자 하는 디자인을 좀더 수월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지 소프트웨어만을 잘 사용할 수 있다고 능력 있는 출판 디자이너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편집을 담당하는 컴퓨터 소프트웨어는 편집물을 좀더 쉽게 다양한 방법을 통해 빠르게 만들어 내는 결과를 가져다주었다.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의 개발로 인해 대중이 보다 쉽고 다양한 편집물을 접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것은 DTP(Desktop Publishing)라 하여 컴퓨터를 통해 Writting, Editing, Typesetting, Filmproduction, Printing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행할 수 있게 되어 많은 시간과 노력을 절약할 수 있게 되었다. DTP는 이러한 일련의 편집 과정을 단축하여 편집 산업에 상당한 이익을 주는 전기를 마련해 주었다. 그러나 우리가 알아야 할 일은 Desktop Publishing 프로그램이 결코 훌륭한 창의적 디자이너로 만들어 주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컴퓨터 편집 혁명이 가져다 준 것은 작가, 편집인, 디자이너들 이 편집 도구로써 컴퓨터를 사용해 더 빠르고 용이하게 편집물을 제작하는 계기를 만들어 준 것이지 그 분야의 지식과 경험을 가져다준 것은 아니다. 이러한 것들이 없다면 어떠한 최고의 컴퓨터라 할지라도 결코 창의적인 편집물을 제작할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아무리 첨단 멀티미디어가 나왔어도 이를 다루는 사람의 생각과 지식이 첨단이 아니면 이러한 미디어들은 단지 그냥 기계에 불과하다. 따라서 편집을 하면서 글의 이해와 디자인의 기본적 개념 이해 없이 창의적 편집물을 만들려고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우리는 하나의 디자인을 창조해 내는 과정을 올바르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 창의성에는 분명한 절차가 있다. 컴퓨터를 완벽하게 다루는 기술을 습득하는 것과는 분명히 다르다. 처리 과정이 간단하고, 결과를 바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컴퓨터에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디자인은 단계를 거쳐 가며 숙성이 필요하다. 컴퓨터를 중심에 두고 작업할 경우, 몇 개의 과정을 생략해 버리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특히 가장 중요한 섬네일 스케치를 등한시하게 된다. 섬네일 스케치는 다양한 아이디에이션(Ideation)과 변형을 통해 아이디어를 추출해 내는 데 필수적 과정이다. 그런데 섬네일 스케치 과정을 생략하고 컴퓨터 모니터 앞에 앉아 바로 작업에 들어가기도 한다. 키보드와 마우스로 하는 아이디에이션과 연필과 펜으로 하는 아이디에이션에는 분명히 감각의 차이가 크다. 습관이 되어 있지 않다면 처음에는 번거롭게 느껴질 것이다. 얼마간 번거롭더라도 섬네일 스케치를 계속할 것을 적극 권한다.

 

자료제공 : 투데이북스

  

출판디자인 실무노트

이시우 기자
작성 2018.07.02 12:02 수정 2018.07.02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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