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작품이 있어 주목됩니다. 천연염색으로 이룩한 산수화를 그린 임민숙 작가는 자연의 색으로 풍경을 물들이며, 염색이 공예를 넘어 회화의 영역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오랫동안 서예를 취미로 해오던 임민숙 작가는 우연히 천연염색을 접하며 새로운 길을 찾았습니다.
“염색은 곧 자연과의 대화다. 색을 얻으려면 시간과 손이 필요하다.”는 임민숙 작가는 천연염색의 고유한 색과 번짐을 오롯이 화폭으로 옮기는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최근 그녀의 관심은 공예를 넘어 본격적인 회화 작품으로 향한다. 자연에서 채집한 염료를 여러 번 배합하고 겹쳐 물들여, 마치 수묵화 같은 풍경과 감각적인 산수화를 만들어낸다.

그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단순한 장식품을 넘어, 염색이 생활과 예술을 연결하는 매개가 되는 일이다. “환경문제가 큰 이슈잖아요. 작은 천 하나라도 자연염색으로 일상의 물건이 될 수 있다면, 그게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염색 체험을 하러 오는 방문객들에게도 그는 염색을 단순한 체험거리로 소비하지 않기를 바란다. “노동의 대가를 쉽게 소비하고, 천연염색이 단순 체험거리로만 여겨지는 것이 안타까워요.” 그의 말에는 염색이 가진 고유한 예술성과 전통 기술의 가치를 제대로 전하고 싶은 소망이 묻어났다.
어떤 재료를 쓰든, 어떤 방식으로 색을 스며들게 하든 임민숙 작가의 작업에는 변치 않는 한 가지가 있다. 자연을 존중하며, 손으로 빚어낸 색으로 삶과 풍경을 따뜻하게 물들이려는 마음이다.
홍성의 들꽃공방에서 천연염색으로 그려낸 작은 산수화들은 그래서 더욱 소중하게 빛난다. 자연의 색으로 이룩한 이 회화들은 공예와 예술의 경계를 허물며, 우리에게 새로운 시선을 선물한다.
천연염색 작가 임민숙 개인전 “마음을 물들이다”는 충남도서관 2층 기획실에서 7월 8일부터 20일까지 전시된다.

문의 들꽃공방
주소 홍성군 홍북읍 이응노로 98번길 23-4
전화 010 3327 4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