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펜실베니아에 920억 달러 AI·에너지 투자 발표..."미국 황금시대 개막"

피츠버그 정상회의서 맥코믹 상원의원과 대규모 민간투자 유치 성과 과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5일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열린 '펜실베니아 에너지·혁신 정상회의'에서 920억 달러(약 127조원) 규모의 인공지능(AI)과 에너지 분야 민간투자 패키지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카네기멜런대학교에서 열린 이번 정상회의에서 "미국의 진정한 황금시대가 왔다"며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나라"라고 강조했다.

 

주요 투자 프로젝트 현황

아마존 200억 달러 데이터센터 건설

아마존은 펜실베니아주 루저른(Luzerne)과 벅스(Bucks)에 200억 달러를 투자해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펜실베니아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경제개발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마이크로소프트 16억 달러 원전 재가동

마이크로소프트는 쓰리마일아일랜드의 유일한 가동 가능 원자로를 재가동하기 위해 16억 달러를 투자하며, 장기 전력공급 계약을 통해 자사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블랙스톤 250억 달러 인프라 투자

블랙스톤그룹은 펜실베니아 북동부 지역에 데이터센터와 에너지 인프라 개발을 위해 250억 달러를 투자하고, 전력 생산 증대를 위한 합작투자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연간 6,000개의 건설 일자리와 3,000개의 상시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제철 150억 달러 US스틸 인수

일본제철(니폰스틸)이 거의 150억 달러에 달하는 US스틸 인수를 완료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을 받은 후 피츠버그 지역 공장에 수십억 달러를 추가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정상회의 참가자 및 규모

이번 정상회의에는 60여 명의 글로벌 기업 CEO들이 참석했으며, 아마존웹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 블랙스톤, 엑손모빌 등 주요 기업 경영진들이 포함됐다.

주요 참석자들은 다음과 같다:

  • 에너지 부문: 엑손모빌 대런 우즈 CEO, 셰브론 마이크 워스 CEO, EQT 토비 라이스 CEO
  • 기술 부문: 알파벳 루스 포랏 사장, 앤스로픽 다리오 아모데이 CEO
  • 투자 부문: 블랙록 래리 핑크 CEO, 브리지워터 니르 바 데아 CEO
  • 정부: 조시 샤피로 펜실베니아 주지사,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더그 버검 내무장관

 

정치적 의미와 배경

맥코믹 상원의원의 주도적 역할

이번 정상회의는 2024년 트럼프의 지지를 받아 당선된 공화당 소속 데이브 맥코믹 상원의원이 주최했다. 맥코믹은 2024년 선거 캠페인 기간 중 펜실베니아의 에너지 자원과 입지를 AI 산업의 발판으로 활용하겠다고 공약했다.

맥코믹 상원의원은 "미국 에너지 패권으로 가는 길은 분명히 펜실베니아를 거쳐간다"며 "펜실베니아의 독특한 강점을 활용해 새로운 데이터센터 투자와 에너지 인프라 개발을 유치하는 것이 펜실베니아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훌륭한 새 일자리를 창출하며, 국가 안보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초당적 지지

민주당 소속 조시 샤피로 주지사도 이번 정상회의에 참석해 에너지 투자 추진에 대한 초당적 지지를 보였다. 샤피로 주지사는 펜실베니아 성인의 62%가 대학 학위를 갖지 않은 상황에서 숙련 노동력의 중요한 역할을 강조했다.

 

펜실베니아의 전략적 이점

지리적·자원적 우위

피츠버그는 명문 공과대학인 카네기멜런대학교가 있고, 소규모 로봇 회사들이 성장하고 있으며, 구글 등 AI 기업들의 사무소가 입주한 'AI 애비뉴'가 조성되어 있다. 또한 풍부한 마르셀러스 셰일 천연가스 매장지 한가운데 위치해 있다.

펜실베니아는 세계 4위의 천연가스 생산지이자 핵심 경합주로, 트럼프가 2016년과 2024년 대선에서 승리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일자리 창출 효과

맥코믹 상원의원은 이번 투자가 "수십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며, 이는 사람들이 수십 년간 지속할 수 있는 고임금 일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와 에너지의 연결고리

브루클린의 브루스 플래트 CEO는 패널 토론에서 "앞으로 15년간 경제와 세계의 재배선이 일어나고 있으며, 이는 수조, 수십조 달러가 소요되는 일로 전력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맥코믹 상원의원은 "인공지능과 에너지 사이의 중요한 연결고리에 대한 인식에서 이번 행사의 비전이 나왔다"며 "이 모든 회사들의 리더들과 주요 투자자들이 함께 모인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비판과 우려

일부에서는 이번 투자 패키지가 화석연료와 원자력 발전에 우선순위를 두어 재생에너지 목표를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피츠버그 오클랜드 지역에서는 정상회의에 대한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으며, 카네기멜런대학 캠퍼스에는 "정상회의에 항의한다"는 내용의 표지판이 등장했다.

향후 전망

이번 정상회의는 공화당이 AI 야심과 경제 부흥을 결합하는 실험장으로 펜실베니아를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진정한 미국의 황금시대"를 선언하며 에너지 정책과 인공지능 분야에서 미국의 글로벌 패권을 강조했다.

AI 사업의 급속한 성장으로 인한 엄청난 전력 수요와 연방 제조업 정책이 펜실베니아의 대규모 투자 유치에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정상회의는 미국의 차세대 산업 전략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글로벌다이렉트뉴스=편집국]

작성 2025.07.17 13:44 수정 2025.07.1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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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