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2030세대 청년 교사 10명 중 8명 이상이 본인의 경제 지식 수준을 ‘보통 이하’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기업가정신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교사는 10명 중 1명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 산하 기업가정신발전소(기발소)는 최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와 공동으로 전국의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 재직 중인 만 20~39세 교원 545명을 대상으로 ‘청년 교사 경제 및 기업가정신 인식 실태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82.2%가 본인의 경제 지식 수준을 ‘보통 이하’라고 답했으며, 기업가정신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응답자는 9.9%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는 2030세대 교사들의 경제 이해도 및 기업가정신에 대한 인식을 면밀히 파악하고, 이들을 위한 교육 콘텐츠 개발의 방향성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설문에 따르면, 기업가정신과 관련한 대표 인물로는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가 가장 많이 언급됐다. 뒤이어 ‘모름/없음’이라는 응답이 2위를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이 거론됐다. 이는 다수의 교사들이 여전히 특정 기업가에 대한 정보조차 부족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또한, 교사들은 미래 창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전통 산업보다는 첨단 기술 기반 산업 분야’가 더욱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문제 해결 능력과 자기 계발 역량이 핵심적으로 요구된다는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변화하는 경제 환경 속에서 융합적 사고와 실천 능력을 갖춘 인재 양성의 필요성을 반영한 결과로 해석된다.
한경협 관계자는 “청년 교사들이 학생들의 경제 의식 형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만큼, 교사들의 경제 및 기업가정신 함양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이 시급하다”며 “앞으로도 교사를 위한 맞춤형 교육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경협은 이미 교사 연수 프로그램과 교재 개발 등을 통해 교육 현장에서의 실질적 변화를 유도해 왔으며, 향후 기업 현장 체험 프로그램 및 창의 융합형 수업 사례를 공유하는 교육포럼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2030 청년 교사들이 경제 및 기업가정신에 대한 인식과 이해도가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향후 교사 대상 경제교육 콘텐츠 개발과 연수를 통해 교사들의 전문성을 높임으로써, 장기적으로는 학생들의 경제역량 강화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제 및 기업가정신은 미래세대를 준비시키는 중요한 교육 요소다. 청년 교사의 경제 이해도 향상은 곧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초석이다. 정부와 민간 기관의 협력이 필요하며, 이들의 체계적인 지원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