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림축산식품부가 공공배달앱 소비쿠폰의 지급 조건을 오는 7월 25일부터 완화한다. 외식 수요가 증가하는 여름방학을 맞아 국민 혜택을 확대하고 외식업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여름철 외식 소비 촉진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공공배달앱 소비쿠폰 지급 기준을 오는 7월 25일부터 완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배달앱 수수료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외식업계를 지원하고, 소비자 혜택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운영 중인 소비쿠폰 제도는 소비자가 2만 원 이상 주문을 3회 이상 하면, 이후 주문 시 사용할 수 있는 1만 원 상당의 쿠폰을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해당 사업은 지난 6월 10일부터 시행돼 한 달 사이 주문 건수가 전월 대비 22%,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기존 조건은 소비자 접근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농식품부는 주문 요건을 기존 3회에서 2회로 낮추고, 월 1회로 제한됐던 사용 횟수도 폐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국민이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7월 21일부터 신청 가능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급되면, 공공배달앱에서 함께 사용할 수 있어 정책 간 시너지도 예상된다.
현재 소비쿠폰 사업에는 전국 12개 공공배달앱이 참여하고 있다. 지자체가 개발한 배달특급, 대구로, 배달모아 등 8개 앱과, 민관 협력형 땡겨요, 먹깨비, 위메프오, 휘파람 등 4개 앱이 포함되며, 완화된 조건은 모든 앱에 공통 적용된다. 다만 시스템 정비 일정에 따라 앱별 적용 시점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소비자는 각 앱 또는 ‘공공배달 통합포털’을 통해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농식품부 주원철 식품산업정책관은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이고 외식업계 회복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외식업체들도 공공배달앱 입점을 확대하고 가격·배달료 할인 등 활성화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