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타인을 위해 살아온 삶이 진정한 가치입니다." 한국늘사랑회 김상기 이사장은 7월 21일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철원 6사단을 방문, 장병들에게 이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위문단은 김진성 사단장과 장병들을 만나 총 2,700만 원 상당의 위문품을 전달하고 안보현장을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강남베드로병원 입원중인 절친 고병호와 권오돈 친구 부인 병문안을 마친 김 상기 이사장은 서울프레스센터에서 세계여성지도자 취임식 사회를 보러 걸어서 지하철을 이용해 이동했다. 이후 강창구 예비역 장군과 합류해 철원으로 향하는 동안, 한국늘사랑회 봉사단 포함한 위문단 일행은 속초에서 고굴 선글라스·여성용품·커피 등 2천7백여 만원위문품을 실어 청성회관으로 이동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인천용현봉사회(300만 원), 중구나눔의교회(100만 원), 김제복지교회(200만 원), 화신 이용소 진명로(100만 원)의 후원이 힘이 됐다.

오전 8시 50분, 금식한 상태로 강단에 선 김상기 이사장은 6사단의 장병 앞에서 2시간 동안 '삶의 의미'에 대한 열정 강연을 펼쳤다. 강연이 끝난 뒤, 김상기 이사장은 피로를 잊은 채 장병들의 쏟아지는 질문을 모두 경청하고, 정성껏 답변해 주었다. 두 시간의 강연으로 이미 무리를 한 상태였지만, 끝까지 현장을 지키며 장병들과의 소통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강당에는 감동의 물결이 퍼져 나갔다. 이어 부대 본청에서는 강원진로교육원 김익중 원장, 사진작가협회 장창근 작가, 헤라봉사단 이경임 고문·장지원 회장, 봉사자 정일진·이영자, 강원도교육청 간정혁 보좌관, 다다유통 조승현 대표, 철원골프협회 전재한 회장 부부, 김상기 이사장부인인 김귀녀봉사명장 등 위문단이 참석한 가운데 유공자 표창식이 진행됐다.

사병식당에서의 점심 시간에는 사단장과 장병들이 함께한 가위바위보 대회가 열렸다. 김상기 이사장은 경품으로 강남베드로병원 MRI·A치매 검사권(150만 원)과 게임휴가증을 수여하며 "국경을 지키는 여러분의 희생에 작은 보답"이라 말했다. 이날 정승원 인사참모는 폭우 속에서도 행사 성사를 위해 새벽부터 기도하며 준비한 사실이 전해져 참석자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오후 안보견학에서는 제2땅굴과 최전방 전망대, 월정역을 방문해 분단 현실을 체험했다. 김진성 사단장은 "백두대간 같은 우직한 리더십으로 부대를 이끄는 사단장님과의 만남이 가장 큰 영광"이라 소감을 밝혔다. 모든 일정을 마친 위문단은 폭우를 뚫고 수원·대구·속초로 각각 귀환하며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김상기 이사장은 "단 한 분의 이름도 빼놓을 수 없는 감사한 마음"이라며,
"모든 후원자와 참가자, 특히 폭우 속에서 행사를 지켜준 6사단 관계자들 덕분에
'남을 위한 삶'이라는 소명을 실천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강연 마치고 병사가 김상기회장에게 보낸 장문의 문자]
안녕하십니까 김상기 명장님! 오늘 6사단에서 강연을 들었던 이병 유영훈입니다!
오늘 아침에 비가 많이 왔는데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제가 인간관계에 대한 두려움과 무서움이 있는데 명장님 덕분에 오늘 만남에 대한 말씀과 여러 사례들을 듣게 되면서 인간관계와 만남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는 좋은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부모님, 특히 아버지에 관한 영상을 보고 아버지에 대한 마음과 미안함에 눈물도 흘렸고, 군인으로서 아버지가 제 나이 때 겪으셨던 일들과 가족을 위해 사회에서 일하시는 모습 등이 떠올랐습니다.
오늘 명장님 덕분에 제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도 가졌고, 가족에 대해 고마움과 미안함을 많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명장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시겠지만 명장님의 강연을 듣고 저라는 사람의 감정과 생각을 움직이게 하셨습니다.
명장님 말씀대로 군대에 있는 기간 동안 제가 세웠던 목표를 이룰 수 있게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습관을 변화시키고, 몸 조심해서 건강하게 가족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늘 강연 정말 감사드립니다! 다음에 또 뵐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조심히 들어가시고 이만 여기서 말을 줄이겠습니다. 다시 한번 정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