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후 진정한 여행의 자유가 회복된 2025년, 여름휴가를 앞둔 여행자들의 관심은 특정한 ‘핫플레이스’로 쏠리고 있다. 이번 여름에는 단순한 휴식처를 넘어서, 자연 속에서 힐링하고 액티비티를 즐기며, SNS에서 인증할 수 있는 여행지를 찾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인스타그램, 유튜브 쇼츠, 틱톡 등에서 이미 화제가 된 인기 여행지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빠르게 예약이 차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2025년 여름, 진짜 사람들이 몰리는 휴가지는 어디일까?
올해 여름휴가 트렌드는 크게 세 가지 키워드로 정리된다. 바로 ‘가까움’, ‘체험’, 그리고 ‘SNS 인증감’이다. 코로나 이후 여행의 목적이 단순한 휴식에서 경험 중심으로 이동한 만큼, 자연이나 도심 속에서 특별한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여행지가 각광받고 있다. 또한, 멀리 떠나기보다 교통이 편리한 국내외 근거리 여행지에 대한 선호가 증가했다. 무엇보다 SNS에서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이 풍부한 장소가 인기다.
실제로 본지가 집계한 검색량, 항공권 예약률, SNS 해시태그 수, 여행 커뮤니티 언급량 등을 종합 분석한 결과, 2025년 여름휴가 인기 여행지 7곳이 두드러지게 떠오르고 있다. 그 중 국내 여행지로는 강릉 경포대, 제주 우도, 경남 남해의 독일마을이 선정되었고, 해외 여행지로는 일본 오키나와, 베트남 다낭, 포르투갈 포르투, 인도네시아 발리가 꼽혔다.
강릉 경포대는 접근성이 좋고, 카페 거리와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해변이 여행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일본 오키나와는 3시간 직항으로 도착할 수 있어 가족 단위 여행자에게 인기를 끌고 있으며, 열대 해변의 정취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제주도 우도는 ‘섬 속의 섬’이라는 매력을 갖고 있으며, 자전거로 섬 일주를 즐기며 땅콩 아이스크림을 맛보는 경험이 이색적이다.

베트남 다낭은 가성비와 다양성을 갖춘 대표적 여름휴가지다. 바나힐 테마파크와 호이안 야시장 등은 여행객의 만족도가 높은 코스다. 유럽의 감성을 품은 포르투갈 포르투는 도루강과 와인투어, 트램 여행이 매력 포인트이며, 경남 남해의 독일마을은 이국적인 건축물과 힐링 산책로 덕분에 ‘한국 속 유럽’이라 불린다. 마지막으로 인도네시아 발리는 요가와 명상 프로그램이 활성화된 정신 힐링 여행지로서 재조명받고 있다.
각 여행지마다 추천 일정도 다양하다. 예를 들어 강릉은 2박 3일이 적당하며, 다낭은 4박 5일 코스가 효율적이다. 포르투는 최소 5박 이상의 여유 있는 일정이 좋으며, 발리 역시 5박 6일로 스케줄을 짜야 요가 프로그램과 자연 탐방을 모두 즐길 수 있다. 짧게는 당일치기 우도 여행부터 길게는 유럽 감성의 포르투 여행까지, 선택의 폭은 다양하다.
항공권과 숙박 요금도 여행 계획에 중요한 요소다. 주중 출발과 6주 전 사전 예약이 가장 경제적인 전략으로 꼽히며, 숙소는 현지보다 국내 OTA(여행 플랫폼)를 통한 예약이 더욱 유리한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반자유 패키지 상품이 자유여행보다 인기 있으며, 다낭의 경우 4박 5일 기준 65만 원 수준, 발리의 요가 리트릿은 약 90만 원대로 형성되어 있다. 다양한 특가 정보를 제공하는 '트립닷컴', '카카오T', '네이버 항공' 등의 플랫폼을 활용하면 실속 있는 예약이 가능하다.
실제 여행자들은 “여행지보다 중요한 것은 누구와 언제 떠나느냐”라고 말하며, 요즘에는 계획 없는 즉흥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반면 여행 전문가들은 “자유로운 여행일수록 최소한의 계획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인기 지역은 사전 예약이 필수이며, 조기에 매진될 수 있으므로 타이밍이 중요하다.
2025년 여름은 예년보다 더욱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가까운 국내 해변부터 유럽 감성의 도심 여행까지, 각자의 취향에 맞춘 여행이 가능해졌다. 중요한 것은 정보력과 발 빠른 준비다. 여행은 단순한 쉼이 아닌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이번 여름, 당신의 여름휴가가 최고의 추억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