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존중캠페인] “고령층 디지털 소외 ‘심각’… 스마트폰 교육이 답이다”

디지털 격차가 불러온 고령층의 일상 불편

스마트폰 활용 교육, 노인 삶의 질을 어떻게 바꾸는가

대한생명인식교육협동조합(카라페)의 노인을 위한 스마트폰 교육 사례

대한민국은 고령화 속도가 세계 최고 수준인 국가 중 하나다. 하지만 이와 반비례하듯, 빠르게 디지털화되는 사회는 노인 세대를 점점 더 소외시키고 있다. 은행 창구는 줄고, 버스 시간표는 앱으로만 확인되며, 병원 예약도 모바일 기반이다. 

 

이런 변화는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에게는 고립과 단절로 다가온다. 스마트폰은 이제 일상을 위한 필수 도구지만, 이를 익히지 못한 노인들에게는 오히려 ‘문턱’이 되고 있다. 이처럼 심각해지는 디지털 소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인을 위한 스마트폰 활용 교육’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지고 있다.

 


디지털 격차가 불러온 고령층의 일상 불편

스마트폰이 없는 노인들은 각종 정보를 얻는 데 제약을 받는다. 병원 예약, QR코드 확인, 카카오톡을 통한 가족 소통, 은행 업무 등 다양한 일상 서비스가 디지털 기반으로 옮겨지며, ‘스마트폰을 모른다’는 이유로 많은 노인들이 사회적 단절을 경험하고 있다. 심지어 일부 노인들은 “버스 시간을 알 수 없어서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거나 “손주들과 소통하려 해도 할 줄을 몰라 외롭다”고 토로한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자 중 스마트폰을 활용한 인터넷 이용률은 2024년 기준 약 36.2%로, 20대의 97%와 비교하면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이러한 디지털 격차는 단순한 기술 문제가 아니라, 고령층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사회로부터의 고립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스마트폰 활용 교육, 노인 삶의 질을 어떻게 바꾸는가

스마트폰 활용 교육은 고령층이 기술을 통해 자립하고 삶을 주도할 수 있도록 돕는 핵심 수단이다. 단순히 ‘기능을 익히는 교육’이 아니라, 스마트폰이라는 도구를 활용해 자신감을 되찾고 사회와 연결되는 통로가 되는 것이다. 실제 교육을 받은 노인들은 카카오톡으로 가족들과 소통하고, 유튜브를 통해 취미 활동을 즐기며, 건강관리 앱으로 일상을 관리하는 등 생활에 실질적인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서울 응암3동에서 스마트폰 교육을 수료한 김옥순(가명, 78) 씨는 “이제는 아침에 일어나 유튜브로 건강 체조를 따라 하고, 손주 사진도 바로 저장할 수 있다”며 “젊어진 기분이 든다”고 웃으며 말했다. 교육을 통해 노인들이 ‘디지털 시민’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사진 출처: 김보미회장, 카라페 제공]

대한생명인식교육협동조합(카라페)의 노인을 위한 스마트폰 교육 사례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대한생명인식교육협동조합(카라페)’가 있다. 카라페는 ‘노인과 기술의 거리 좁히기’를 사명으로 삼고, 서울 은평구 응암3동, 남양주 등 전국 각지에서 스마트폰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고령층의 눈높이에 맞춘 실습 중심 교육으로 실질적인 디지털 문해력 향상을 유도하고 있다.

 

카라페 김보미 회장은 이렇게 말한다. “노인분들은 스마트폰이 낯설고 어렵다고 느끼지만, 일단 하나씩 배우기 시작하면 오히려 젊은 세대보다 더 열심히 따라 하십니다. 우리는 단지 ‘기계 사용법’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노인들이 세상과 연결되는 방법을 함께 찾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카라페의 교육은 앱 설치, 카카오톡 사용법, 사진 촬영과 저장, QR코드 인증 등 일상에 필수적인 기능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특히, 반복 학습과 친절한 설명, 직접 실습을 통해 교육의 효율을 높이고 있다. 이 교육을 받은 한 노인은 “이제는 지하철 노선도도 앱으로 찾고, 약 복용 시간도 알림으로 확인할 수 있어 혼자서도 안심된다”“삶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노인의 디지털 소외는 단지 기계와의 거리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곧 사회와의 연결성, 삶의 자율성, 자존감과 직결된다. 그렇기에 노인을 위한 스마트폰 교육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정부의 제도적 지원도 중요하지만, 현장에서 노인 한 사람 한 사람과 함께 호흡하며 교육을 실천하는 민간 기관들의 역할은 더더욱 중요하다.

 

카라페 김보미 회장은 마지막으로 이렇게 강조한다. “고령사회에서 진정한 포용은 디지털 포용에서 시작됩니다. 기술은 누구도 배제하지 않아야 하고, 우리는 그 다리를 놓는 역할을 기꺼이 해 나갈 것입니다.”

 

스마트폰 교육은 노인을 ‘가르치는 일’이 아니라, 그들의 삶을 다시 ‘연결하는 일’이다. 기술과 따뜻한 사람이 함께할 때, 고령화 사회도 더 따뜻하고 인간적인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

 

 

 

 

 

 

 

 

작성 2025.07.25 17:13 수정 2025.07.25 17:14

RSS피드 기사제공처 : 라이프타임뉴스 / 등록기자: 이주연 정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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