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북극항로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한민국의 차세대 극지과학자들이 북극 현장에 첫 발을 내딛는다. 해양수산부는 ‘21세기 다산주니어’로 명명된 청소년 북극연구체험단 소속 고등학생 4명이 오는 7월 27일부터 6박 8일 간 노르웨이 스발바르에 위치한 다산과학기지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번 체험단은 전국의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모집됐으며, 총 396명이 지원하여 약 99대 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서류심사, 극지과학 관련 퀴즈, 그리고 면접 심사를 거쳐 최종 4명이 선발되었다.
청소년 북극연구체험단은 극지연구소가 주관하고 해양수산부가 후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청소년들에게 실제 극지 연구 현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 2005년부터 시행된 이래, 지금까지 112명의 청소년이 북극을 체험하며 과학자로서의 비전을 키웠다.
체험단은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북위 78도에 위치한 북극 다산과학기지로 향해 현지에서 빙하 탐사, 영구동토층 분석, 현장 실험 등 실질적인 연구활동에 참여할 예정이며, 학생들은 이 과정을 통해 극지 환경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과학자로서의 미래를 구체적으로 설계해보는 소중한 시간을 갖게 된다.
이번 체험단에 선발된 홈스쿨링 학생 이혜린 양은 “몇 번의 도전 끝에 이뤄낸 결과라 더 값지고 기쁘다. 체험활동을 통해 북극을 이해하고, 같은 꿈을 꾸는 친구들과 소중한 경험을 나누고 싶다”며, “이번 북극 체험이 제 인생의 전환점이 될 것 같다”고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해양수산부 전재수 장관은 “청소년들이 북극을 직접 체험하며 우리나라 극지과학의 미래를 이끌 주역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며, “무엇보다도 안전이 최우선이 되는 체험이 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또 “앞으로도 더 많은 인재들이 북극항로 개척과 극지 연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21C 다산주니어’ 프로그램은 단순한 체험을 넘어, 미래 극지과학의 씨앗을 심는 교육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북극의 혹독한 환경을 몸소 체험하고, 생생한 연구 현장을 경험함으로써 학생들은 이론을 넘어 실천하는 과학의 가치를 배울 수 있다.
이번 체험을 통해 참가자들은 기후변화의 최전선에 있는 북극을 직접 관찰하고, 지구 환경의 변화를 몸소 느끼게 된다. 이는 곧 과학자로서의 관점 확장을 의미하며, 미래의 연구방향에 있어 귀중한 토대가 될 것이다.
청소년 과학자들이 전하는 북극의 이야기가 더 많은 이들에게 과학의 영감을 전달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