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애인의 자립과 사회 참여를 돕는 새로운 형태의 일터가 경기도 성남시에 문을 열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장애인개발원, 그리고 민간기업 ㈜BGF리테일이 공동 추진한 ‘장애인편의점’ 사업의 일환으로, 네 번째 지점인 CU한국국제협력단점이 7월 25일 공식 개소했다.
이날 열린 개소식에는 서미화 국회의원을 비롯해 보건복지부 손호준 장애인정책국장, 한국국제협력단 장원삼 이사장, 한국장애인개발원 이경혜 원장, 그리고 BGF리테일 민승배 대표 등 주요 인사 30여 명이 참석해 자립의 길에 나서는 장애인 근로자들을 응원했다.
장애인편의점은 공공과 민간이 손잡고 만든 중증장애인 맞춤형 일자리 모델로, 장애인카페 ‘아이갓에브리씽(I got everything)’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인 장애인 일자리 브랜드로, 이번 성남점은 제주, 평창, 부산에 이어 네 번째 지점이며, 매장을 운영하는 인력은 모두 중증장애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총 5명의 장애인 근로자는 매니저와 평일 교대 근무를 맡아 ▸상품 진열 ▸유통기한 점검 ▸청결 유지 등 매장 운영 전반을 책임진다. 또한 이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한국지역난방공사 분당지사의 후원도 이루어졌으며, 향후 1년간의 인건비 지원으로 지속적인 근무 환경이 보장된다.
해당 편의점은 장애인이 자립적 경제활동을 통해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키우는 동시에, 민·관이 협력해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가는 사회 통합형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장애인편의점 사업은 올해 초 체결된 3자 협약—보건복지부, 한국장애인개발원, ㈜BGF리테일—을 기반으로 본격화되었으며, 사업의 추진 과정에서 ▸가맹비 면제 ▸초도 물품 지원 ▸직무교육 제공 ▸수익배분 우대 등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지원이 뒤따랐다.
편의점에서 근무하게 된 한 장애인 근로자는 “우리는 장애가 있지만 꿈과 가능성까지는 포기하지 않았다”며 “편의점에서 따뜻하게 고객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손호준 국장도 “장애인편의점은 중증장애인이 직업을 통해 삶의 주도권을 가지는 출발점”이라며 “성남에 문을 연 CU한국국제협력단점이 자립의 실질적 모델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업은 연중 상시로 참여기관을 모집 중이며, 기관 적정성 평가 후 장애인편의점 추가 개소도 검토되고 있다.
민·관 협력을 기반으로 중증장애인의 고용과 자립을 지원하는 ‘장애인편의점’은 단순한 일자리 창출을 넘어 포용적 사회로의 전환을 상징한다. CU한국국제협력단점은 그중에서도 안정적인 수익 구조와 민간의 지속적인 후원이 결합된 모델로, 향후 전국 확대 가능성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편의점은 단순한 소비 공간이 아니라, 누구나 함께 일하고 성장할 수 있는 사회적 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CU한국국제협력단점의 출발은 곧 새로운 공공의 역할과 민간의 책임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사회의 온기를 확인하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