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 수치보다 ‘생활습관’ 개선이 핵심

약물 복용은 수단일 뿐… ‘원인 제거’가 우선

탄수화물·과당 과잉 섭취가 혈중 콜레스테롤을 악화

고지혈증·고혈압·비만은 함께 다스려야

고지혈증 치료를 위해 약을 복용하는 것만으로는 심혈관 건강을 지킬 수 없다는 의료 전문가의 지적이 나왔다. 

강북삼성병원 건강의학본부 박영우 가정의학과 교수는 최근 강연을 통해 “약물은 단지 수치 조절의 도구일 뿐이며, 질병의 근본적 원인을 해결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인공지능 제작 @ 강태문 기자

박 교수는 “최근에는 20~30대에서도 심근경색 등 중대한 심혈관 질환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현대인의 전반적인 생활 습관의 붕괴를 방증하는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고지혈증의 원인으로 단순히 포화지방 섭취만을 지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탄수화물과 과당의 과도한 섭취가 콜레스테롤 수치를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이라는 설명이다. “건강을 위해 고구마나 과일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식습관이 지방간을 유발하고 콜레스테롤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근육량 부족도 고지혈증과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특히 여성은 나이가 들수록 근육이 줄고 체형이 저근육형으로 바뀌기 쉽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단백질 섭취를 늘리고 꾸준한 근력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단순히 약을 줄이거나 끊는 것이 해답이 아니다”라고 경고한 그는, “약을 복용하면서 동시에 콜레스테롤을 높였던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12시간 공복 유지, 7시간 이상의 충분한 수면을 통해 신진대사 리듬을 회복하면 건강 지표 개선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고지혈증 외에도 고혈압, 고혈당, 복부비만 등이 함께 발생하는 ‘대사 증후군’의 특징을 짚으며, “이들 질환은 개별적으로 접근할 수 없으며, 전체적인 생활습관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콜레스테롤에 대한 과도한 억제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콜레스테롤은 신체가 필요로 하기에 스스로 생성하는 물질이며, 만성 염증이나 세포 손상에 의해 증가할 수 있다. 단순 수치 억제보다 왜 생성되고 있는지 그 이유를 찾는 것이 치료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박 교수는 “지금 이 순간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움직이는 것”이라며, “잘 먹고, 운동하고, 숙면을 취하는 기본적인 삶의 리듬을 지키는 것이 진정한 치료이자 예방”이라고 강조했다.


 


약에 의존하기보다는, 자신의 생활을 되돌아보고 전반적인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고지혈증을 포함한 심혈관 질환 예방의 근본적인 해결책이다. 특히 중년 여성의 경우, 식이 조절과 운동을 통한 근육 유지, 수면 관리 등을 함께 병행해야 한다. 수치를 낮추는 것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왜’ 수치가 높아졌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 진정한 치료의 출발점이다.
 

작성 2025.07.26 00:44 수정 2025.07.26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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