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릴 때 주산을 배우면 왜 좋을까?” – 전문가들이 말하는 결정적 이유 4가지
최근 주산 교육이 학부모들 사이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과거 단순 연산 훈련으로 여겨졌던 주산·암산은 뇌과학과 교육심리학 연구를 통해 두뇌 발달, 인지 기능, 학습 태도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교육 도구로 재조명되고 있다. 특히 만 5~10세는 뇌 발달의 중요한 시기로, 신경가소성이 높아 외부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신경망이 활발히 형성된다(Knudsen, 2004). 이 시기에 주산을 시작하면 아이의 인지 능력과 자기주도적 학습 태도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되고 있다.
다음은 뇌과학, 인지심리학, 교육학적 관점에서 분석된 주산 교육의 주요 효과 네 가지다.
① “주산, 왜 어린 나이에 가르치는가?” – 뇌 발달의 중요한 시기
신경과학에 따르면, 만 5~10세는 뇌의 신경가소성이 높은 시기로, 외부 자극이 신경망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Knudsen, 2004). 주산은 이 시기에 효과적인 통합 자극 훈련이다.
. 손으로 주판을 조작하며 운동 감각을 자극
. 숫자의 시각적 배열을 인식하며 시지각 능력을 훈련
. 주판 이미지를 상상하며 작업기억과 시각화 능력을 강화
Hanakawa et al. (2003)의 fMRI 연구는 주산 훈련을 받은 아동이 전전두엽과 두정엽의 활동성이 증가한다고 보고하며, 이는 집중력과 계산 전략의 효율성과 관련 있다. 주산은 단순 연산을 넘어 뇌 기능을 자극하는 학습 도구로 작용한다.
② “암산 능력과 학업 성취의 연결” – 인지 능력 강화
주산은 단순 계산이 아닌 다단계 인지 훈련이다. 아이들은 숫자를 인식하고, 주판을 조작하며, 암산을 위해 주판 이미지를 떠올려야 한다. 이 과정은 다음의 인지 능력을 강화한다.
. 작업기억: 정보를 보관하고 조작하는 능력
. 정보 처리 속도: 문제를 빠르게 이해하고 판단하는 능력
. 주의 집중력: 과제에 지속적으로 집중하는 능력
Na et al. (2015)는 주산 훈련이 작업기억과 반응 억제력을 향상시킨다고 밝혔다. 이는 문제 해결 전략을 개선하며, 예를 들어 거스름돈 계산이나 수학 게임에서 성공 경험을 통해 학습 자신감을 키울 수 있다. 다만, 효과는 주로 작업기억과 시각화 능력에 두드러지며, 모든 인지 영역으로 전이되지는 않을 수 있다.
③ “계산력 이상의 효과” – 집중력과 자기 조절력 향상
주산은 시각, 촉각, 청각을 활용한 감각 통합 훈련이다. 정확한 계산을 위해 반복, 오류 수정, 즉각적 피드백을 경험하며 아이들은 주의력과 자기 조절력을 기른다.
Na et al. (2015)는 주산 훈련이 반응 억제력과 실행 기능(주의력, 자기 조절력 등)을 향상시킨다고 보고했다. Hatano & Osawa (1983)는 주산이 숫자를 '묶음'으로 처리하는 그룹핑 전략을 통해 인지 효율성을 높인다고 분석했다. 이는 과업 지속력과 집중력을 강화한다.
④ “주산이 키우는 학습 습관” – 사고력과 자기주도성
주산은 수학 실력뿐 아니라 학습 태도를 형성한다. 주판 조작 과정에서 반복, 자기 점검, 오류 수정을 통해 아이들은 논리적 사고, 성찰, 자기주도성을 키운다.
일본과 대만의 일부 지역에서는 주산을 사고력과 집중력 훈련으로 활용하며, 방과 후 교육에 포함시킨다(Chen & Sakamoto, 2000; Umayahara et al., 1997). Hatano & Osawa (1983)는 주산이 체계적 사고와 문제 해결 전략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는 과제를 끝까지 완수하는 학습 지속력을 키운다.
결론: 지금이 바로 시작할 때다
주산은 단순 연산을 넘어 다음을 키운다.
. 집중력과 주의력
. 실행 기능과 반응 억제력
. 작업기억과 시각화 능력
. 성찰적 학습 태도와 자기주도성
신경가소성이 높은 5~10세 시기에 시작하면 효과가 더 클 수 있다. 개인차와 학습 환경에 따라 결과는 다를 수 있지만, 주산은 연구로 뒷받침되는 인지 훈련으로, 아이의 전반적 성장을 지원하는 신뢰할 수 있는 도구다.
참고문헌
Hanakawa, T., et al. (2003). NeuroImage, 19(2), 296–307.
Na, K.-S., et al. (2015). Clinical Psychopharmacology and Neuroscience, 13(2), 163–169.
Knudsen, E. I. (2004). Journal of Cognitive Neuroscience, 16(8), 1412–1425.
Hatano, G., & Osawa, K. (1983). Developmental Psychology, 19(1), 21–30.
Chen, F., & Sakamoto, Y. (2000). Japanese Psychological Research, 42(3), 147–157.
Umayahara, K., et al. (1997). Japanese Journal of Educational Psychology, 45(2), 191–1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