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신화극장] 하늘이 보낸 자, ‘벨리그테’
안녕하세요. 김미희입니다. 인간은 신화를 먹고 자랍니다. 신화는 사상과 철학과 문학이 응축된 위대한 서사입니다. 인간의 상상력이 만들어 낸 위대한 신화 속으로 함께 떠나 볼까요. 오늘은 몽골의 신화로 하늘의 뜻을 전하는 존재인 ‘벨리그테’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자, 가볼까요. Let's go
아주 먼 옛날, 천상 세계에 서쪽의 신 ‘한 히르마스’와 동쪽의 신 ‘아타이 울란’이 전쟁을 벌였습니다. 이 전쟁에서 지게 된 동쪽의 신 ‘아타이 울란’의 몸이 갈기갈기 찢겨 지상으로 떨어지게 되고 사악한 마법사로 다시 환생하여 지상에서 온갖 재앙과 기근과 질병을 일으키게 됩니다.
그러나 신들의 어머니인 ‘만잔구르메’가 샤먼의 굿을 통해 이 사실을 알게 되어 서쪽의 신 ‘한 히르마스’에게 지상을 구할 것을 명령하게 됩니다. 이에 ‘한 히르마스’는 자신의 둘째 아들 ‘벨리그테’를 지상으로 내려보냅니다.
하늘에서 가장 뛰어났던 ‘벨리그테’는 땅의 세계를 다스리는 ‘센겔렌’과 ‘나란고혼’ 사이에서 인간으로 환생하게 됩니다. ‘벨리그테’는 환생해서 새로운 이름 ‘뉴르가이’가 됩니다. 이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말을 타고 적을 무찌르는 초능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뉴르가이’는 ‘게세르 칸’이 되어 신통한 능력으로 지상을 평정하고 땅과 하늘의 조화를 이루어 드디어 평화를 되찾게 됩니다. 그리고 하늘로 다시 귀환하였다고 합니다.
지금도 몽골 사람들은 아기가 태어나면 신의 힘을 받아 말을 다스리고 하늘과 소통하며 질서를 회복하는 위대한 ‘벨리그테’처럼 되라고 ‘뉴르가이’라고 부르다가 나중에 이름을 다시 바꾼다고 합니다. ‘벨리그테’는 하늘의 힘을 이어받은 몽골 부족의 조상이자, 하늘의 뜻을 전하는 존재로서 황무지에 몽골의 기틀을 세운 신화 속 인물입니다. 그는 신의 뜻을 잇는 씨앗이었고 강인하고 독립적인 모든 왕들의 뿌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한편의 작은 드라마 [3분 신화극장]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저는 코스미안뉴스 김미희 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