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프라미스(이사장 묘장)는 지난 2025년 8월 13일, 강원도 원주시노인종합복지관에서 국내 최초로 복지시설을 재난 대피소로 전환하는 실전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의 후원과 함께, 강원도사회서비스원·강원도사회복지협의회·강원도사회복지사협회가 공동 주관했다.
이번 훈련은 강원재난회복지원단이 시나리오를 설계하고 운영까지 직접 참여하여,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복지시설형 대피소’라는 새로운 모델을 실험적으로 구현했는데, 원주시노인종합복지관을 슈퍼태풍에 대비한 긴급 대피소로 전환해 실제 상황과 유사한 조건에서 운영한 것이다.
훈련에는 지역 어르신, 재난복지사, 중증장애인시설 관계자 등 87명이 참여한 이번 훈련의 훈련 과정은 대피소 입소부터 이재민 등록, 서비스 구역 구성, 식사 지원, 긴급 돌봄 등 복합적이고 실질적인 재난 대응 과정을 포함했다.
특히, 중증장애인시설 '다소니'의 김원태 생활재활교사는 “기초적인 텐트 설치조차 어려웠지만, 직접 체험하면서 장애인 대피소 운영의 실질적인 준비와 정보 전달의 중요성을 절감했다”고 밝히며, “어르신 대피소도 이 정도의 준비가 필요한데, 장애인 대피소는 그보다 더 많은 고민과 교육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더프라미스의 김동훈 상임이사는 “현재 국내에는 복지시설을 대피소로 운영하기 위한 공식적인 매뉴얼조차 없다”며 “이번 훈련은 복지기관 중심의 대피소 운영 모델을 제안하고 검증하는 첫 단계로, 한국형 복지대피소 표준화를 위한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훈련은 3단계로 구성돼 있으며, 8월 20일에는 장애인 친화형 복지대피소 훈련이 한국여성수련원에서, 8월 28일에는 지역 수요 조사를 통한 복지대피소 훈련이 강릉 옥계면에서 예정돼 있다.
더프라미스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의 NGO 특별협의지위를 보유한 국제 비영리단체로, 국내외 재난 현장에서 재난약자 중심의 긴급지원과 회복지원을 지속해온 기관이다.
이 단체는 동해안 산불 당시 노인을 위한 돌봄쉼터 운영, 제주항공 참사 시 유가족 아동을 위한 긴급 돌봄쉼터 개설 등 실질적이고 현장 중심의 대응으로 알려져 있으며, 영남 산불 당시에는 반려동물쉼터까지 운영해 이목을 끌었고, 튀르키예-시리아 지진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해외 재난에도 참여한 바 있다.
이번 실전 훈련을 통해 복지시설의 대피소 활용 가능성이 확인되었고, 향후 전국 복지기관에서의 재난 대응 체계 확립과 확산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프라미스와 강원도 기관들이 주도한 이번 훈련은 단순한 시뮬레이션을 넘어, ‘복지시설이 재난 대피소로 전환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실질적인 해답을 제시한 의미 있는 실험이었다. 실제 재난 발생 시, 돌봄이 필요한 이들에게 적절한 보호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 구축이 시급한 지금, 이러한 선도적 시도는 전국으로 확산되어야 할 필수적 움직임이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