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하반기, 중소벤처기업부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사업이 스타트업 생태계에 뜨거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창업 3년 이내 기업을 대상으로 한 ‘창업 초기 펀드’는 한정된 예산이지만 전략적 구조와 지원 조건 덕분에 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 펀드는 한국벤처투자가 모태펀드 방식으로 운영하며, VC(벤처캐피털)와 AC(액셀러레이터)를 통해 기업에 직접 자금이 유입되는 구조다.
이미 운영사 접수는 마감됐고, 평균 경쟁률은 9.3:1이라는 기록적인 수치를 보였다. 창업 초기 기업들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어떤 VC가 선정됐는지를 분석하고, 선제적으로 네트워킹을 강화할 시점이다. 무엇보다 이번 펀드는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누가 준비되어 있는가’에 따라 운명이 갈릴 수 있는 구조이기에, 스타트업계에선 “2025년 최대 기회”라는 평가도 나온다.
1. ‘창업 3년 이내’ 기업에 집중된 투자, 이번 기회가 특별한 이유
창업 초기 펀드의 지원 대상은 명확하다. 창업 3년 이내 또는 연매출 20억 원 이하의 기업만이 투자의 문을 두드릴 수 있다. 이는 정부가 초기 기업의 생존 가능성과 성장 가능성에 집중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단순히 오래된 기업보다, 이제 막 시장에 뛰어든 기술 기반 창업자들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의도다.
특히 이번 펀드의 중요한 조건 중 하나는, 전체 펀드 금액의 60% 이상을 반드시 위 조건을 만족하는 기업에 투자하도록 강제한다는 점이다. 이는 VC나 AC 입장에서 운용 전략을 세우는 데에도 제약이 있는 조건이지만, 반대로 창업자 입장에서는 훨씬 명확한 타겟팅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스타트업들은 이미 본인의 창업연차, 매출 실적 등을 점검하며 이번 펀드의 수혜 대상이 될 수 있을지 자체 분석에 들어간 상태다.
2. 167억 원 규모 창업 초기 펀드 구조와 운영사 선정 방식
이번 창업 초기 펀드는 전체 167억 원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100억 원은 정부가 직접 출자하고, 나머지 67억 원은 각 운용사가 민간 자금(LP) 유치를 통해 조달해야 한다. 이로 인해 실제 펀드를 운용하게 될 GP(운용사)는 단순히 정부 자금에 의존하지 않고, 시장성과 네트워킹 역량도 함께 갖춰야 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7월 말부터 8월 1일까지 VC 및 AC를 대상으로 운영사 접수를 받았고, 무려 9.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정부가 펀드를 발표하기 전부터 VC 업계에서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음을 방증한다. 특히 이번 펀드에는 지역 기술지주회사, 창조경제혁신센터 등도 GP로 참여해 더욱 다양한 형태의 투자 조합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운영사 선정 결과는 10월 초 발표될 예정이며, 스타트업 입장에선 곧 공개될 선정 리스트를 빠르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느 VC가 어떤 조건으로 펀드를 운용할지 예측할 수 있어야만, 적시에 투자 유치를 시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3. 서울 아닌 지방 창업자에게 유리한 ‘20% 우대 투자’ 정책
이번 펀드는 수도권 외 지역 창업자들에게는 반가운 기회다. 서울, 인천, 경기 외 지역에 본사나 주사무소를 둔 기업에 대해 최소 20% 이상의 투자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수도권 중심의 자금 집중 현상을 완화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하려는 중기부의 전략이다.
특히 전북, 충북, 광주·전남, 울산 등의 창조경제혁신센터 및 대학 기술지주회사가 이번 펀드 GP로 참여하고 있어, 해당 지역 스타트업에게는 실질적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기업 입장에선 기술력 외에도 ‘지리적 위치’라는 또 하나의 경쟁력을 갖게 된 셈이다.
이러한 지역 우대 조건은 단순한 정책적 장치가 아니라, 실제 투자 방향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작용한다. 창업자가 해당 지역에 본사를 두고 있다면, 이를 기반으로 투자 제안서(IR 자료)에 강점을 명시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4. VC·AC 사전 접촉이 관건! 스타트업의 전략적 대응법
이번 펀드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언제, 누구에게” 접근하느냐이다. 실제 펀드 운영사는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일일이 공고를 하지 않는다. 따라서 기업이 능동적으로 움직이지 않으면 정보 격차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현재 접수를 마친 운영사 명단은 한국벤처투자(KVIC)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스타트업은 이 명단을 토대로 자신에게 맞는 VC 혹은 AC를 선정한 후, 직접 IR 자료를 전달하거나 미팅을 요청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기술력’과 ‘시장성’을 동시에 어필할 수 있는 피칭 역량이다.
또한, 전문기술 인력이 핵심인 기업, 중기부 R\&D 과제 수혜 기업, 공공기관 추천 이력 보유 기업 등은 투자 유치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보유 기술 및 이력을 바탕으로 한 전략적 포지셔닝이 필요하다.

2025년 중기부의 창업 초기 펀드는 단순한 지원금이 아니라, 창업 초기 기업을 위한 본격적인 ‘시장 진입 발판이다. 창업 3년 이내라는 한정된 조건 속에서 기술력과 성장성을 입증할 수 있다면, 이번 펀드는 최고의 기회가 될 수 있다.
특히, 이번 펀드는 “기다리는 자가 아닌, 움직이는 자에게 열린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스타트업은 지금부터라도 본인의 조건과 역량을 점검하고, 유력 VC와의 접점을 넓혀야 한다. 정부가 준비한 펀드는 이미 열렸다. 이제는 그 기회를 움켜쥘 스타트업의 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