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여인의 개인전 'The House That My Mother Built'

디아 컨템포러리, 신진 작가 연여인 개인전으로 심리적 회화의 새 지평을 열다

“서울시립미술관 개인전 이후 유화로 재료적 실험을 확장해온 연여인은, 내면 회화의 지형을 본격적으로 탐색한 이번 전시를 통해 상업적 협업을 넘어 자율적 서사를 심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한다. ”

▲ 연여인의 개인전 'The House That My Mother Built' 전시 전경 [사진제공=디아 컨템포러리]

 

김서중 기자 / 연여인 작가의 개인전 《THE HOUSE THAT MY MOTHER BUILT가 2025년 8월 30일부터 9월 27일까지 삼청동 디아 컨템포러리(DIA CONTEMPORARY)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유년 시절과 그로부터 비롯된 감정의 구조를 중심으로, ‘방’과 ‘집’이라는 상징적 공간을 회화적으로 탐색한 신작 15점으로 구성된다.


 

▲ 연여인의 개인전 'The House That My Mother Built' 전시 전경 [사진제공=디아 컨템포러리]

 

전시 제목 《The House That My Mother Built》에서 ‘엄마’는 단순한 가족의 호칭이 아니라, 작가 내면의 구조를 형성한 정서적 기반이자 ‘공간의 건축자’로 제시된다. 연여인에게 유년기의 방’과 ‘집’은 감정과 기억, 상상이 축적된 장소이자, 이번 전시의 핵심 상징이다. 성인이 되어 또 하나의 집을 스스로 쌓아가는 지금, 과거의 정서가 스며든 정신 적 공간을 다시 들여다보며, 그 안에 남겨진 감정들을 회화로 풀어낸다.

‘버팀’ ‘적응’ ‘극복’ ‘안전기지’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 작업들은 연약한 존재가 삶을 감내하고 스스로를 지탱해 나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 연여인의 개인전 'The House That My Mother Built' 전시 전경 [사진제공=디아 컨템포러리]

 

이번 전시의 신작은 잉크 드로잉에서 출발하여 유화로 확장되었으며, 반복과 밀도, 그리고 물성에 대한 실험을 통해 감정과 기억을 시각 언어로 구현해낸다. 작업의 주요 모티프는 작가가 유년 시절, 사적인 공간에서 지속적으로 접했던 그림책 이미지, 동물 인형, 반복적 상상 활동과 같은 시각적, 정서적 경험에서 출발한다. 이러한 요소들은 작가 내면의 구조를 형성한 시각적 기호로서 기능하며, 작업 속에서 재조합되고 구조화된 이미지로 발전한다.


 

▲ 연여인의 개인전 'The House That My Mother Built' 전시 전경 [사진제공=디아 컨템포러리]

 

연여인 작가는 자신의 회화를 반복적인 노동 행위에 가깝다고 말한다. 감정을 기록하고 다스리기 위해 시작된 그리기는 일기처럼 반복되는 수행의 시간이 되었고, 회화는 더 이상 창작의 결과물만이 아닌, 감정을 다루기 위한 삶의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연여인은 스스로를 ‘노동자’라 칭하며, 불안을 해소하고 현실을 감내하는 방법으로서의 회화를 이어가며 삶을 유지하는 루틴이자 태도다.

▲ 연여인 개인전 포스터 [사진제공=디아 컨템포러리]

 

《THE HOUSE THAT MY MOTHER BUILT》는 연여인 작가의 정체성과 회화적 언어가 본격적으로 자리 잡는 출발점이자, 현대인의 감정적 피난처와 심리적 회복에 대한 조용한 선언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의 내면적 공간을 들여다보는 동시에 각자가 자신의 공간을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작성 2025.08.22 10:20 수정 2025.08.2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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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