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다이렉트뉴스=편집국] 캐나다 마크 카니(Mark Carney) 총리가 22일 미국산 제품에 대한 대부분의 보복관세를 9월 1일부터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캐나다-미국-멕시코 협정(USMCA) 하에서 적용되던 조치로, 수개월간 지속된 양국 간 관세 보복전에 마침표를 찍는 조치다.
카니 총리는 이날 발표에서 "캐나다는 현재 미국과 최고의 무역협정을 보유하고 있다"며 관세 데이터를 인용해 설명했다. 미국의 평균 관세율이 5.6%인 반면 전 세계 평균은 약 16%라고 강조했다. 이 발표 이후 캐나다 달러는 0.5% 상승해 1달러당 1.3837캐나다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저스틴 트뤼도 전 총리는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대응해 300억 캐나다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25% 보복관세를 부과했었다. 카니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목요일 전화통화를 갖고 이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관세 철회를 선의의 제스처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캐나다 노동단체들은 금요일 이 조치가 미국의 추가 조치를 가능하게 할 수 있다며 캐나다의 관세 정책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카니 총리는 향후 계획과 관련해 "오타와는 다음 달부터 협의를 시작하고 2026년 USMCA 재검토를 앞두고 협정의 혜택을 보존하기 위한 산업 전략을 곧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GDN VIEWPOINT
카니 총리의 보복관세 철회 결정은 단순한 무역 정책 변화를 넘어 캐나다의 대미 외교 전략 전환을 시사한다. 트뤼도 정부 시절 강경했던 대미 무역 정책에서 벗어나 실용적 접근을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카니 총리가 "최고의 무역협정"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 개선 의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미국의 평균 관세율 5.6%를 세계 평균 16%와 비교 제시한 것도 양국 무역관계의 상대적 우수성을 부각시키려는 전략적 메시지로 읽힌다.
하지만 캐나다 노동단체들의 우려는 타당한 측면이 있다. 보복관세 철회가 미국의 추가적인 무역 압박을 초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2026년 USMCA 재검토를 앞둔 상황에서 캐나다가 협상력을 스스로 약화시켰다는 비판도 제기될 수 있다.
캐나다 달러 상승은 시장이 이번 조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카니 정부가 약속한 새로운 산업 전략이 실질적인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